뉴욕증시, 실적·양적완화 기대감에 다우 0.73%↑

  • 등록 2010-10-19 오전 5:05:34

    수정 2010-10-19 오전 5:05:34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기업 실적 호조와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1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를 상승세로 이끌었다. 씨티그룹의 3분기 실적이 월가 예상치를 웃돌고, 9월 산업생산이 15개월만에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80.91포인트(0.73%) 상승한 1만1143.6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89포인트(0.48%) 오른 2480.66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8.52포인트(0.72%) 뛴 1184.71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지난달 산업생산이 예상 밖으로 줄어들며 15개월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는 소식에 장 초반 혼조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경기 회복세를 주도해 온 제조업 성장세가 꺾였다는 점은 연준이 2차 양적완화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며 주가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준의 2차 자산 매입을 지지하는 발언을 한 점도 시장에 호재가 됐다. 그는 "경제 성장세는 부진하고, 인플레이션은 너무 낮다"며 "또 한 차례의 채권 매입은 현 시점에서 현명한 보험 정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씨티그룹의 3분기 주당순이익이 7센트를 기록해 월가 예상치인 주당 5센트를 상회했다는 소식에 이어 2위 장난감 업체인 하스브로의 실적 개선 소식이 전해지며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번주에는 다우 기업 3분의 1과 S&P500 기업 5분의 1이 실적을 발표한다. 씨티그룹의 실적 호재에 JP모간,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은행주가 큰 폭으로 올랐고,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하는 애플, IBM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국제 유가는 프랑스 정유사들의 파업으로 인해 석유 공급 우려가 높아진 영향으로 배럴당 83달러대로 상승했다. 이로 인해 엑슨모빌, 셰브론 등 주요 에너지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한편 국채시장은 연준의 양적완화 기대감을 반영하며 강세를 기록했고,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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