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고용지표 앞둔 부담에 혼조..다우 0.1%↓

  • 등록 2010-10-08 오전 12:12:24

    수정 2010-10-08 오전 12:12:24

[뉴욕=이데일리 지영한 특파원] 뉴욕증시가 7일(현지시간) 실업수당과 소매점 실적 호재로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9월 고용지표를 하루 앞둔 부담으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다우 지수가 개장 초 1만998선까지 상승하자, 지수 1만1000선에 대한 심리적 부담이 커진 점도 시장을 다소 압박하고 있다.

오전 11시6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20.70포인트(0.19%) 떨어진 1만946.9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다 지수는 3.21포인트(0.13%) 소폭 오른 2383.97을,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1.92포인트(0.17%) 내린 1158.05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뉴욕증시는 상승세로 출발했다. 개장 전에 발표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최근 3개월래 최저치로 감소한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또 미국 소매점의 9월 판매가 예상치를 웃돌며 1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간 점도 매수세를 불러들였다.

그러나 다우 지수가 1만998.53까지 상승하자 지수 1만1000선이 심리적 저항선으로 작용하면서, 매물이 점증했다. 특히 하루 앞으로 다가온 9월 고용지표를 확인하자는 심리가 확산되면서, 매수세가 더욱 약화돼, 주요 지수들이 약세권을 넘나들고 있다.

이 시각 현재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종목 가운데 주가가 오른 종목이 14개, 주가가 내린 종목이 16개를 각각 나타내고 있다.

◇ 주간 실업수당 3개월래 최저

미국 노동부가 개장 전에 발표한 지난주(2일 마감기준)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1만1000건 감소한 44만5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7월 초순 이후 가장 적은 규모이고, 시장의 예상보다 좋았다. 마켓워치와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시장의 컨센서스로는 45만5000건을 기록하리라 추정됐다.

변동성이 적어 추세를 살피는 데 도움이 되는 4주 평균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전주 대비 3000건 감소한 45만5750건을 기록했다.

◇ 美소매점 9월판매 13개월째 증가..소매업종 강세

미국의 개학시즌을 의미하는 `백 투 스쿨`의 막바지 대목에 힘입어 미국의 9월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웃돌며 13개월 연속 증가했다. 이 영향으로 주요 소매종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톰슨 로이터는 이날 지난 9월 중 28개 주요 소매점의 동일 점포 매출이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2.1% 증가를 점쳤던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수치이다.

9월 판매실적이 예상치를 웃돈 애버크롬비&피치가 10% 이상 오른 가운데 주미즈와 리미티드 브랜즈가 각각 6%와 4% 안팎 상승했다. 반면 실적이 예상치를 밑돈 갭과 콜스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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