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57.59포인트(0.56%) 하락한 1만213.6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81포인트(0.04%) 소폭 상승한 2179.76을,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3.94포인트(0.37%) 하락한 1071.69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은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되지 않았지만 전날 주간 실업수당이 9개월래 최대 규모로 증가하고, 필라델피아지역의 8월 제조업 경기가 1년 만에 위축세로 전환한 여파가 이어졌다.
특히 JP모건체이스가 중국의 올해와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데다, 유로존의 주요 경제국인 프랑스 마저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를 떨어뜨리자, 세계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가 지속됐다.
오후들어 단기 낙폭이 지나쳤다는 인식으로 기술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나스닥 지수가 소폭 반등세로 전환했지만, 다우와 S&P 500 지수는 약세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종목 가운데 주가가 오른 종목이 7개, 보합이 1개, 주가가 내린 종목이 22개를 기록하는 등 시장 전반적으로 하락 종목이 우세했다.
◇ 블랙베리 RIM `비중축소`에 하락..원자재주 부진
휴렛팩커드(HP)도 모간스탠리가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 영향으로 2.2% 떨어졌다. 모간스탠리는 HP가 자사주 매입에 공격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경제둔화 우려감과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금속가격과 국제유가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고, 이 영향으로 프리포트 맥모란 등 금속관련 상품주와 셰브론과 엑손모빌 등 에너지 종목 전반이 부진했다.
반면 온라인 고객관계관리(CRM) 소프트웨어업체인 세일즈포스는 2분기 순이익이 애널리스트 전망치를 웃돌아, 16% 급등했다. 또 세금관리 소프트웨어 업체인 인튜이트도 지난 분기 손실이 예상보다 적었던 점이 호재로 작용해 15% 상승했다.
◇ 경제회복세 둔화 우려 지속..JP모건 중국 성장 전망치 하향 조정
최근 발표된 부진한 경제지표로 경제둔화 내지 더블딥 리세션(경기가 회복하다 재차 위축되는 현상)에 대한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이날도 주요국의 성장률 전망치가 잇따라 하향 조정돼,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프랑스 정부도 내년에는 성장보다 재정적자 감축에 정책의 우선 순위를 두겠다고 밝히고, 2011년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제시했던 2.5%에서 2.0%로 대폭 하향 수정했다.
◇ 다우 2주 연속 하락..월간·연간 수익률도 마이너스(-)
한편 다우 지수는 이번 주 0.87% 떨어져, 주간 단위로 2주 연속 하락했다. S&P 500 지수도 이번주 0.70% 떨어졌고, 나스닥 지수는 주간으로 0.29% 소폭 올랐다.
그러나 3대 지수 모두 월간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다우, 나스닥, S&P 500 지수의 8월 수익률은 각각 -2.41%, -3.32%, -2.72%를 나타냈다.
뉴욕증시는 4월 중순 이후 장기간 하락한 후 2분기 실적이 발표된 7월 이후 반등세를 보였지만, 최근 2주 연속 하락으로 연간 수익률도 마이너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올들어 이날까지 다우, 나스닥, S&P 500 지수의 연간 수익률은 각각 -2.06%, -3.94%, -3.89%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