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집값 60% 하락 가정 은행 스트레스 테스트

  • 등록 2010-08-05 오전 12:52:40

    수정 2010-08-05 오전 12:52:40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중국의 은행 감독 당국이 주택 가격이 최대 60% 하락하는 경우를 가정해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하도록 은행들에 지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익명의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은행들이 이번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주요 도시 집값이 50~60% 하락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포함하도록 요구 받았다고 전했다.

지난해 중국이 실시한 은행 스트레스 테스트는 집값이 최대 30% 하락하는 것을 가정해 실시됐다.

당시 테스트에서 집값이 30% 하락하고 금리가 108베이시스포인트(bp) 상승했을 때 은행들의 부동산 관련 무수익여신 비율은 2.2%포인트 상승하고, 세전이익은 20%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감독 당국이 이번에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도록 한 것은 지난해 사상최대를 기록한 1조4000억달러 규모의 부동산 대출이 부실화될 것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 1분기 중국의 부동산 가격이 전년동기 대비 68% 급등하자 감독 당국은 지난 4월 중순부터 부동산 대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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