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오늘은 김연아의 밤"

김연아 첫 출전 앞두고 대서특필
  • 등록 2010-02-24 오전 12:11:10

    수정 2010-02-24 오전 12:11:10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미국의 주요 언론들이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피겨스케이팅 스타 김연아 선수를 잇따라 집중 조명하고 있는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화요일은 김연아의 밤`이라고 대서특필했다.

신문은 "올림픽 피겨스케이팅에서 성공의 역사가 전무한 한국 출신의 김연아는 위대한 선수의 출신국 지도를 바꾸기 위해 한 번의 연기가 필요하다"며 김연아 선수의 선전을 기대했다.

또 "김연아 선수는 서방 세계에는 별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난 월드챔피언십과 그랑프리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사실상 누구도 꺾을 수 없는 존재가 돼 왔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김연아 소속사인 IB스포츠(011420) 관계자의 말을 인용, 김연아 선수가 1000만달러에 가까운 후원·광고 계약을 맺고 있으며, 300여개 한국 기업들이 김연아 선수와의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앞서 지난 10일 미국 경영전문지 포브스는 "김연아는 지난해 765만달러의 수입을 올려 미국의 스노보드 스타 숀 화이트와 함께 동계올림픽 출전선수 가운데 소득 랭킹 공동 1위에 올랐다"고 보도한 바 있다.

WSJ는 "김연아 선수가 한국에서 사랑받는 이유는 아름다움과 겸손함, 그리고 오랫동안 부유한 강대국에 점령해 온 피겨스케이팅에서 실력을 보여준 데 따른 감동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아마도 캐나다의 아이스하키 팀만이 김연아 선수의 우승 부담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며 김연아 선수에 대한 한국인들의 기대감을 전하면서 김연아 선수의 최대 적수로 일본의 아사다 마오, 안도 미키, 스즈키 아키코를 꼽았다.

신문은 지난 토리노 올림픽 이전에는 피겨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했던 아시아 국가 선수들이 급부상하고 있는 배경은 기업들의 전면적인 후원, 세계적 코치의 영입, 국내 팬들의 열광적 성원과 국제 경기에 대한 이해의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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