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美판매 20개월만에 증가..기아차 45%↑

포드도 전년비 4.1% 증가...크라이슬러는 30% 급감
  • 등록 2009-11-04 오전 4:22:59

    수정 2009-11-04 오전 4:22:59

[뉴욕=이데일리 지영한특파원] 제너럴 모터스(GM)의 10월 미국 자동차 판매량이 20개월만에 전년비 증가세로 돌아섰다. 포드의 판매량도 양호한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크라이슬러의 판매량이 전년비 30%나 급감했지만 주요 메이커들의 10월 미국 판매실적은 대체로 전년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미국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미국 빅3중 하나인 제너럴 모터스(GM)의 10월 미국 판매량이 전년 17만585대에 비해 4.1% 증가한 17만7603대를 기록했다.

GM의 미국 판매량이 전년비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2008년 1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세단형 승용차의 판매량은 전년비 13% 감소한 6만3935대를 기록한 반면 픽업 등 트럭 판매량은 17% 급증한 11만3668대를 기록했다.

구조조종 영향으로 시보레, 뷰익, GMC 그리고 캐딜락 등 주력 브랜드의 판매량이 전체 판매량의 95%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85%보다 높아진 수치이다.

◇ GM 20개월만에 증가세..포드도 양호

빅3중 유일하게 파산보호신청을 모면했던 포드자동차의 10월 판매량도 전년 12만9121대보다 2.6% 증가한 13만2483대를 기록했다. 신형 토로스 등 신모델 효과가 영향을 미쳤다.

모델별로는 중형 세단인 토로스의 판매량이 전년 2517대에서 6076대로 급증한 가운데 퓨전이 24.1% 증가한 1만3445대를 기록했다. 또 SUV 차량인 이스케이프의 판매가 26% 증가한 1만2471대를 기록했다. 반면 익스피디션과 이코노라인은 각각 21.1%와 32.9%씩 감소했다.

반면 빅3인 크라이슬러의 10월 판매량은 전년 9만4530대에서 30%나 급감한 6만5803대에 그쳤다. 브랜드별로는 크라이슬러, 짚, 닷지의 판매량이 각각 1만2815대, 1만3500대, 2만6265대를 기록해 전년비 26%, 37%, 22%씩 감소했다.

◇ 도요타 판매량 증가..기아차는 전년비 45%↑

이밖에 일본의 도요타의 10월 미국 판매량이 전년 15만2101대보다 소폭 증가한 15만2165대를 기록했다.

차종별로는 픽업 등 트럭의 판매량이 5만6555대로 전년비 2.3% 증가한 반면 세단형 승용차는 9만5610대로 1.5% 증가했다. 브랜드별로는 `도요타` 브랜드 판매량은 13만2663대로 2.3% 감소했고, `렉서스` 브랜드 판매량은 1만9502대로 19.8% 급증했다.

일본 닛산의 10월 미국 판매는 전년비 5.6% 증가한 6만115대를 기록했다. `닛산` 브랜드 판매량이 전년비 7.7% 증가한 반면 고급차인 `인피니티` 브랜드는 9.3% 감소했다. 차량별로는 세단형 승용차 판매량이 전년비 1.8% 증가한 3만9743대를, 픽업 등의 트럭 판매량은 전년 1만7893대에서 2만372대로 두자릿수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한편 한국의 기아차(000270)의 10월 미국 판매량은 2만2490대를 기록, 전년동기 대비 45.3%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델별로는 리오, 옵티마, 보레고가 선전했다. 특히 보레고는 10월중 3919대를 판매해 미국시장 진출이래 최대의 월간 판매실적을 기록했으다. 올들어 10개월간 누적 판매량도 전년비 503% 증가했다.

기아자동차 미국 생산 및 판매법인 안병모 총괄사장은 "쏘울과 포르테에 이어 향후 신형 쏘렌토의 가세로 기아차의 브랜드파워와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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