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 지난달 판매실적도 형편없었다

美 자동차판매 `16년 최악` 전망-블룸버그
  • 등록 2009-01-03 오전 4:48:28

    수정 2009-01-03 오전 4:54:06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미국 자동차 `빅3`의 지난달 판매 실적도 형편없었던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파산 위기에 내몰려 정부로부터 13억4000만달러의 구제금융을 지원받은 이들의 어려움이 더욱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됐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골드만삭스 등 6명의 애널리스트들의 추정치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제너럴모터스(GM)의 자동차 판매는 전년동기대비 41% 급감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포드와 크라이슬러의 판매는 각각 33%, 48%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미국 경제가 전후 최악의 후퇴(recession)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일본 자동차업계도 고전했을 것으로 점쳐졌다. 바클레이즈 캐피탈의 브라이언 존슨 애널리스트는 도요타와 혼다의 지난달 판매도 각각 40%, 36% 급감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지난달 전체 자동차 판매 실적은 1992년 이래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을 것으로 관측됐다. 미국의 자동차 판매는 지난 9월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된 이래 매월 25% 이상씩 추락을 거듭했다.

자동차 조사업체 에드먼즈닷컴의 애널리스트 제시 토프락 이사는 "바닥이 어디인지 가늠하기 어려운 형국"이라며 "10월과 11월이 최악일 것으로 생각하기도 했으나 12월은 더욱 안좋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크로우 호워스의 에릭 머클 자동차 애널리스트는 "소비심리가 상당히 위축됐다"며 "일자리를 잃은 사람이 자동차를 구매할 리 없고, 실업을 당하지 않은 사람도 자동차 구매를 미루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자동차업체들은 오는 5일 월간 판매실적을 공개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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