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민주당, 140억불 자동차 구제안 합의

공화당은 반대...상원 통과는 아직 불투명
  • 등록 2008-12-11 오전 5:38:03

    수정 2008-12-11 오전 11:01:18

[뉴욕=이데일리 지영한특파원] 미 백악관과 의회 다수당인 민주당은 GM과 크라이슬러에게 140억달러의 긴급자금을 지원하는 법안에 최종 합의에 도달했다고 10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이같은 지원액은 당초 제시됐던 150억달러에 비해 10억달러 줄어든 규모이며, 빅3중 자금난이 심각한 GM과 크라이슬러에 지원된다는 설명이다.

당초 GM과 크라이슬러, 포드 등 소위 자동차 `빅3`는 총 340억달러의 긴급자금을 요청했다. 하지만 형편이 나은 포드을 제외한 GM과 크라이슬러에 우선적으로 140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10일중 하원에서 표결을 진행하고 주말까지 상원의 표결도 거쳐, 양원협의회에서 단일 법안을 만들어 부시 행정부에 승인을 요청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부시 행정부와 민주당은 GM과 크라이슬러가 긴급자금을 지원받지 못해 파산을 신청할 경우 고용쇼크를 불러오는 동시에 경기후퇴를 매우 심화시킬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공화당 의원들의 반대가 만만찮다. 공화당 지도부의 한 참모는 인기도 없고 조만간 물러날 부시 행정부가 민주당과 타협하려는 노력이라며 평가절하면서 "모든 것이 유동적"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치 매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총무도 "아직 빅3 구제안을 보지도 못했으며, 하원의 10일 표결에도 반대한다"고 말했다. 리처드 셸비 공화당 상원의원 역시 "자동차 구제안은 우스꽝스러운 일"이라며 법안통과를 저지시키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공화당 의원들의 반대기류로 개장초 오름세를 보여온 GM과 포드의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고, 주요 지수들도 강보합권으로 상승폭을 크게 줄이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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