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6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3.12달러(2.6%) 급락한 115.63달러로 마감했다.
이로써 전날 한때 119.93달러까지 치솟아 사상최고가를 갈아치웠던 유가는 4주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유로/달러 환율은 장중 1.5541달러까지 떨어져 지난 달 3일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택 및 소비 지표의 부진에 따른 수요 감소 전망과 지난 주 미국 원유재고가 2주 연속 늘어났을 것이라는 관측도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20대 대도시 집값은 사상최대 하락폭으로 떨어졌고, 소비심리는 5년래 최저 수준으로 꽁꽁 얼어붙어 경기후퇴(recession) 우려를 자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