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 일제 급등..`미국발 호재`

  • 등록 2008-02-13 오전 2:40:44

    수정 2008-02-13 오전 2:40:44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12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주식시장이 `버핏 효과` 등에 힘입어 일제히 급등세로 마감했다.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신용등급 강등 위기에 처해 있는 채권보증업체들(모노라인)을 상대로 8000억달러 규모의 지방채 재보증을 제안했다는 소식이 대형 호재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금융회사들의 부실자산을 양산할 수 있는 모노라인 사태에 대한 우려감이 줄어들면서 금융주가 동반 상승했다.

또 미국 정부와 대형 6개 모기지 대출자가 30일간의 주택차압(foreclosure) 동결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추가적인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책을 내놓은 것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5910으로 전일대비 3.5% 급등했고 독일 DAX30 지수는 6967.84로 3.3% 치솟았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4840.71로 3.4% 상승했다.

범유럽 다우존스 스톡스 600지수는 3.3% 오른 323.03을 기록했다.

영국의 3위 은행인 바클레이즈와 이탈리아의 유니크레딧은 6% 이상 급등하는 등 금융주가 동반 오름세를 탔다.

자동차 관련주도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의 경기후퇴(recession) 우려감 감소 덕택에 동반 상승했다.

세계 최대 럭셔리 자동차업체인 다임러는 5.3%, 유럽 3위 트럭 제조업체인 만은 6.3% 올랐다. 프랑스 2위 자동차업체인 르노도 5.6% 올랐다.

광산주도 구리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냈다.

세계 최대 광산업체인 BHP빌리톤은 4.9%, 3위 업체인 리오틴토는 5.4% 전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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