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4Q 손실 51% 감소..`구조조정 효과`

특별항목 제외 주당순손실 20센트..`예상 상회`
지난해 연간 손실 126억달러..전년비 79% 급감
車시장 10년래 최악..급속한 수익성 회복은 난망
  • 등록 2008-01-25 오전 3:15:06

    수정 2008-01-25 오전 6:15:43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미국 2위 자동차업체인 포드자동차의 4분기 손실이 그동안의 공장 폐쇄 및 감원 등 구조조정 효과에 힘입어 급감하면서 월가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포드자동차는 24일(현지시간) 4분기 순손실이 27억5000만달러(주당 1.30달러)로 전년동기의 56억3000만달러(주당 2.98달러)에 비해 51%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별 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손실은 20센트로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24센트를 상회하면서 월가를 만족시켰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9.4% 늘어난 441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포드의 지난해 연간 순손실은 전년의 126억달러에서 26억7000만달러로 79%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앨런 멀랠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손실 규모는 더욱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올해 미국 자동차시장이 경기침체 여파로 10년래 최악의 상황을 맞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만큼 포드 수익성의 조속한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핏스 서드 애셋 매니지먼트의 펀드매니저인 밀코 미켈릭은 "포드는 구조조정과 시장점유율 유지 차원에서 또다시 어려운 한해를 보내야 할 것"이라며 "미국 경제의 둔화로 인해 판매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포드는 지난 2005년 153억달러의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이후 10개의 북미 공장 폐쇄를 진행중이다. 지난 2년동안 북미 공장의 13만4000명 직원중 4만6000명 이상을 감원했으며 추가 감원도 계획하고 있다.

한편 포드(F)의 주가는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2% 하락세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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