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전'' 앞둔 鄭·孫·李…광주서 추석 민심에 ''올인''

정-이 공방전 위험 수위
''이해찬 지지 선거인단'' 명단 정동영 홈피에 게재되기도
  • 등록 2007-09-24 오후 12:16:51

    수정 2007-09-24 오후 12:16:51

[노컷뉴스 제공] 정동영·손학규·이해찬 등 대통합민주신당 대선예비주자 3인이 오는 29일 광주·전남 경선을 앞두고 호남민심을 잡기 위해 광주로 총출동했다.

광주·전남이 범여권의 전통적인 지지기반이고 이 곳 유권자들이 전략적 투표를 한다는 점에서 세 후보에게는 사활적 존재다.

특히 광주·전남 경선 다음날 부산·경남 경선이 이어지는 등 광주에서의 승기가 나머지 지역의 경선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세 후보들에게 추석연휴는 호남 민심에 다가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고 있다.

초반 4연전 승리로 정동영 대세론에 불을 지핀 정동영 후보는 지난 22일 광주에 내려온 후 특유의 기동력을 발휘해 광주·전남 곳곳을 누비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정 후보는 24일 태풍 나리의 피해를 입은 고흥과 보성의 수해 지역을 찾아 봉사를 하는 데 이어 광주로 올라와 사랑의 집에서 숙박을 한다.

손학규 후보도 이날 아침 일찍 남광주 수산물시장 방문을 시작으로 전남 함평과 영광에 있는 재래시장을 찾는 등 민심행보에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다.

오후에는 광주역과 송정리에서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을 상대로 이명박을 이길 필승카드는 손학규 뿐 임을 선전할 계획이다.

추석연휴를 맞아 부산·경남과 광주·전남 곳곳을 누비고 있는 이해찬 후보는 23일 오후 광주로 넘어와 1박을 한 뒤 양동 시장 방문을 시작으로 적극적인 호남민심 구애작전에 나섰다.

이 후보는 특히 "지난 80년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으로 구속된 이해 광주와 27년 역사를 같이 했다"며 "광주가 만들어준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에 이어 3기 민주정부를 기필코 탄생시키겠다"며 광주민심에 다가갈 예정이다.

한편 정동영 후보측과 이해찬 후보 진영의 공방이 주제를 바꿔가며 연일 벌어지면서 양측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한명숙 후보의 대변인이었던 김형주 의원이 이 후보 캠프에 가세하면서 이 후보측의 정동영 후보 공격의 예봉이 날카로와 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23일 오후 정동영 후보 홈페이지 자유토론방에 광주에서 이해찬 후보를 지지하는 선거인단명단이라며 1,870명의 신상명세가 기재됐다 한 시간만에 삭데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이해찬 후보측 김형주 대변인은 "승리를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불법을 자행하는 정 후보 측의 위선과 극단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태"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하지만 정 후보측은 "자유토론방은 네티즌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며 모든 일은 캠프 활동의 결과인양 매도하고 낙인찍는 모습에 참담함을 느낀다"고 김형주 대변인을 비난했다.

/CBS정치부 안성용 기자 ahn89@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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