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출발한 다우와 나스닥 지수는 오전 장 후반부터 낙폭을 좁혔고 오후 들어서는 가파른 반등세를 나타냈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종료 직전까지 거듭 상승폭을 확대하며 강한 뒷심을 보였다.
전일 장 마감 후 오라클이 우수한 실적을 발표함에 따라 기술주들이 상승을 주도했다. 특히 소프트웨어, 반도체 업체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기업 설비 투자의 척도가 되는 5월 내구재 주문이 월가 예상을 크게 하회했지만 투자자들은 크게 개의치 않았다. 6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통화정책 결정을 하루 앞둔 상황에서 오히려 지표 부진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하를 앞당길지 모른다는 기대가 존재했다.
최근 며칠 간의 주가 하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 심리도 존재했다.
이날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90.07포인트(0.68%) 상승한 1만3427.73, 나스닥 지수는 31.19포인트(1.21%) 높은 2605.35 에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전일대비 13.45포인트(0.90%) 상승한 1506.34에 마쳤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8월물 가격은 전일대비 1.20달러(1.8%) 오른 배럴당 68.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美 내구재 주문 2.8% 감소..예상 하회
민간 항공기 주문이 22.7% 감소한 영향이 컸다. 변동성이 심한 운송 장비를 제외한 내구재 주문도 1.0% 줄어 지난 1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5월 내구재 출하는 0.4% 증가했다. 하지만 오름폭은 2월 이후 최소다.
자본 투자의 척도가 되는 근원 자본재 주문은 3.0% 감소했다. 1월 4.2% 감소 이후 최대 낙폭이다.
◆오라클 실적 호조..기술주 동반 강세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비 20% 늘어난 58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매출 역시 월가 예상치 56억달러를 상회했다.
오라클(ORCL) 주가는 2.77% 올랐다.
기타 대표 기술주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세계 최대 반도체업체 인텔(INTC)은 1.75% 올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X)도 2.1% 상승했다.
이 외 마이크로소프트는 1.2%, 이베이는 1.4%, 아마존도 1.0% 상승했다.
◆나이키도 급등..유가 상승에 정유주도 상승
나이키의 회계연도 4분기(3~5월) 순익은 4억3790만달러(주당 86센트)로 전년동기의 3억3280만달러(주당 64센트)보다 32% 증가했다. 월가 예상에 부합하는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9.4% 증가한 43억8000만달러를 나타냈다. 매출은 월가 예상치 43억7000만달러를 근소하게 상회했다. 나이키(NKE) 주가는 8.31% 치솟았다.
국제 유가의 상승으로 에너지주들도 일제히 상승했다. 세계 최대 정유회사 엑손 모빌(XOM)은 2.03%, 미국 2위 셰브론 텍사코(CVX)는 1.44%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