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하락반전..관망 우위, 거래 부진

  • 등록 2007-05-30 오전 2:47:00

    수정 2007-05-30 오전 5:25:42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29일 오후 뉴욕 주식시장이 혼조세다. 오전 장까지 상승세를 나타내던 다우 지수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메모리얼 데이` 휴장 후 문을 연 뉴욕 주식시장이 아직 휴가 분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거래량도 적은 편이다.

통신, 부동산, 자동차, 식음료, 건설 분야에 이르기까지 전방위 M&A 소식이 들려오고 있고 컨퍼런스보드의 5월 소비자신뢰지수도 월가 예상을 상회했지만 다우 지수를 지지하지는 못했다.

현지시간 오후 1시43분 현재 다우 지수는 1만3474.53로 전일대비 32.75포인트(0.24%) 내렸다. 나스닥 지수는 2559.71로 2.52포인트(0.10%) 상승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7월물 가격은 전일대비 1.55달러(2.38%) 내린 배럴 당 63.6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통신-부동산-자동차-식음료 전방위 M&A

월스트리트저널, 뉴욕타임스 등은 세계 최대 기업용 통신장비업체인 어바야(AV)가 사모펀드나 노텔 네트웍스(NT)의 인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부동산 회사 티시먼 스파이어와 리먼 브라더스가 미국 2위 아파트 부동산 투자회사인 아치스톤 스미스(ASN)를 200억달러에 인수하는 것이 가까워졌다고 보도했다.

또 미국 최대 컴퓨터 및 소프트웨어 재판매업체인 CDW가 사모펀드 매디슨 디어본 파트너스에 넘어갈 것이라고도 보도했다.

미국 2위 자동차업체 포드는 스웨덴의 자동차 업체인 볼보를 매각할 계획이다. 스웨덴의 일간지인 고테보그 포스텐은 포드의 소식통을 인용, 독일의 BMW가 볼보의 유력한 인수자라고 전했다.

건설 디자인 업체 URS는 동종 업계의 워싱턴 그룹 인터내셔널(WNG)을 26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ABN 암로-알칸 인수전도 새 국면

이미 M&A 재료를 가졌던 기업들도 새로운 상황에 직면했다.

영국 2위 은행인 로열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RBS), 스페인의 방코 산탄데르 센트럴 히스파노, 벨기에 포티스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네덜란드 ABN 암로를 711억유로(956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공식 제안했다. ABN 암로의 미국 지점인 라살 은행까지 포함하는 인수안이다.

이는 한때 영국 3위 은행 바클레이즈와 합의했던 인수 가격인 34.70유로를 10% 가량 웃도는 가격이다.

앞서 ABN암로는 지난달 23일 바클레이즈와 인수계약을 체결하면서 라살 은행을 미국 2위 은행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에 21억달러에 넘기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네덜란드 법원은 이러한 분할 매각 계획에 반대, 라살 은행을 따로 매각하려면 먼저 주주들의 동의를 얻어야한다고 매각 금지 가처분 조치를 내렸다.

유럽의 노르스크 하이드로와 세계 3위 광산업체 리오 틴토도 세계 2위 알루미늄 업체 알칸(AL)의 인수전에 가세할 지 모른다는 보도가 나왔다. 현재 세계 최대 알루미늄 업체 알코아(AA)는 알칸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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