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성북·마포` 강북권 아파트값도 하락세

노원구 2년4개월만에 매매값 하락
  • 등록 2007-05-24 오전 10:15:20

    수정 2007-05-24 오전 10:15:20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값이 하락한 데 이어 강북 지역 아파트값도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중소형 평형의 저렴한 아파트가 많아 실수요가 탄탄했던 노원구, 성북구, 마포구를 비롯 개발 기대감이 큰 용산구에서도 최근 매매값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

24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지난 5월13일-19일 사이 서울 노원구의 아파트 값은 0.10% 하락했다. 노원구 매매가격이 하락한 것은 지난 2005년 1월 이후 2년4개월만에 처음이다.

성북구 아파트 값도 0.18% 하락했으며 마포구는 0.13%, 광진구 0.06%, 용산구 0.04%씩 각각 하향조정됐다.

단지별로 노원구 월계동 미륭아파트 22평형이 1억8000만-1억9500만원으로 한 주간 750만원 떨어졌다. 성북구에서는 길음동 동부센트레빌 33평형이 연초 3억5000만-4억5000만원에서 3억3000만-4억2500만원으로 평균 2250만원가량 값이 빠졌다.

3월까지 강세를 이어가던 강북 지역 아파트값이 이달 들어 약세를 보이는 데는 분양가 상한제를 골자로 하는 주택법 개정과 청약가점제 발표의 영향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해석한다.

김은경 스피드뱅크 팀장은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아파트에 대한 기대로 강북 지역의 전세 재계약이 늘어나고 매수세는 줄어들었다"며 "여름 비수기에 들어가며 이같은 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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