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은 17일(현지시간) 작년 4분기 순이익이 총 31억9000만달러(주당 1.99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일 년 전 28억3000만달러(주당 1.67달러)보다 13% 늘어난 수치다.
특별 비용을 제외한 4분기 주당 순이익은 2.11달러다. 톰슨 퍼스트콜이 집계한 월가 애널리스트 주당 순이익 예상치 1.94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수익성이 낮은 개인용 PC 사업 대신 컨설팅 사업에 주력한 결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대형 컴퓨터 판매도 호조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매출 감소는 PC 사업 축소의 여파로 풀이된다. PC 사업을 제외할 경우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만 감소했다.
그러나 시간외거래에서 IBM 주가는 하락하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4시37분 현재 시간외거래의 IBM 주가는 전일대비 1.18% 하락했다. 정규장에서도 0.2% 떨어진 바 있다.
한편 IBM의 새뮤얼 팔미사노 최고경영자(CEO)는 "세계적인 서버 컴퓨터 수요 확대에 힘입어 IBM이 앞으로도 업계 1위 지위를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주가 상승을 기대했다.
현재 IBM 주가는 올해 예상 순이익의 14.9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동종업계의 휴렛패커드(17.2배), 델(20.3배)보다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