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edaily 이의철특파원] 뉴욕증시가 지난 금요일과는 정반대의 상황을 연출하며 다우와 나스닥이 동반 상승했다.다우는 1만500선을 회복했다.지난 금요일엔 "이라크가 어닝을 눌렀지만",오늘은 "어닝이 이라크를 눌렀다".
그러나 주의해야할 점은 지난 금요일과 오늘의 상황이 크게 달라진 것 없다는 점이다.투자자들의 1분기 어닝에 대한 기대감이 지수를 끌어올렸지만 이라크 상황은 그다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이라크 팔루자지역을 둘러싼 이라크 수니파와 미군과의 대치상황은 해결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수니파는 미군이 팔루자인근에서 철수하지 않으면 총공세에 나설 것이라고 최후통첩했다.반면 미군은 현재 진행중인 협상이 진전되지 않을 경우 팔루자지역에 대한 공세를 강화키로 했다.
SG코웬증권의 토드 레온 분석가는 "이라크 정치상황이 이처럼 불안한 상황에서 주가가 오를 수 있다는 것이 다소 놀랍다"며 "지난 금요일 미처 반영되지 못한 야후의 실적 서프라이즈와 GE의 실적호전 등이 뒤늦게 반영된 것 같다"고 밝혔다.레온 분석가는 "1분기 어닝이 긍정적일 것을 기대한 선취매도 일부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브리언 머레이&CO의 마크 브라이언트는 프리어닝시즌에 실적을 경고한 기업들이 거의 없었음을 상기시킨 후 "1분기 어닝시즌에 많은 기업들의 실적이 기대치를 상회하거나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브라이언트는 "현재 뉴욕증시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것은 바로 어닝"이라고 밝혔다.
톰슨파이낸셜퍼스트콜에 따르면 1분기 기업순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1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일부 애널리스트는 20% 정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특히 이번주 실적을 발표하는 금융주와 항공주,기술주들의 경우 실적개선이 뚜렷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라크사태 악화가 분명 악재지만 이미 투자자들에게 익숙해져 있어 악재로서의 위력이 떨어졌다는 분석도 있었다.V파이낸스 투자의 트레이더 빌 그로엔벨드는 "투자자들은 연일 계속되는 테러뉴스에 다소 식상해져있다"며 "투자자들이 곧 다시 펀더멘탈에 주목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