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edaily 이의철특파원]뉴욕증시가 장중내내 시소장세를 보인끝에 다우와 나스닥의 등락이 엇갈렸다.다우지수는 장막판의 상승세를 끝까지 지켰지만 나스닥은 컴퓨터하드웨어와 반도체 등이 약세를 보이면서 하락마감했다.
지수는 장중 내내 등락을 거듭해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반영했다.투자자들은 보유주식을 처분하고 추수감사절 휴일을 맞을지,보유물량을 그대로 들고 갈지를 고민하는 모습이었다.
3분기 GDP 예비치가 크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미 전일 지수에 반영됐다고 인식되면서 증시엔 도움이 되지 못했다.전일 지수가 급등한 것이 오히려 차익매물을 불렀으며 달러화가 다시 약세로 돌아선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요인이었다.
경제지표는 다시한번 "서프라이스"를 연출했다.3분기 GDP 예비치는 8.2%(연률환산기준) 성장한 것으로 나타나 전문가들의 예상치 7.6%와 지난달 발표됐던 추정치 7.2%를 모두 상회했다.3분기 GDP는 20년래 최고폭 성장한 것이다.
컨퍼런스보드가 집계하는 11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1.7로 지난달의 81.7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 85.0도 상회하는 수준이다.
기존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4.9% 감소한 635만채(연률환산기준)를 기록해 전문가들의 예상치에 다소 못미쳤으나 우려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전미부동산협회는 올해 기존주택판매가 600만채를 넘어서 사상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스턴 투자자문의 브라이언 윌리엄슨 부사장은 "경제지표가 좋게 나왔지만 투자자들은 뉴스에 팔았다"며 "이익실현매물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25일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6.15포인트(0.17%) 오른 9763.94포인트로 마감했다.S&P500지수는 전일 대비 1.81포인트(0.17%) 오른 1053.89포인트로 마감했다.그러나 나스닥은 전일 대비 4.10포인트(0.21%) 하락한 1943.04포인트를 기록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거래량은 13억3000만주,나스닥의 거래량은 18억주로 평소보다 줄었다.뉴욕증권거래소의 상승대 하락종목은 2257대 1026,나스닥의 상승대 하락종목은 1810대 1409로 상승종목이 더 많았다.
시티그룹은 워싱턴뮤추얼을 12억5000만달러의 현금으로 인수했다고 밝히면서 0.4% 상승했다.모건스탠리는 시티그룹에 대해 "워싱턴 뮤추얼 인수는 시티그룹의 소비자금융부문을 강화시킬 것"이라며 "순익에도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인디펜던스 커뮤니티뱅크는 스탠튼아일랜드뱅콥을 15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인디펜던스는 5.1% 하락한 반면 스탠튼아일랜드는 10.5% 급등했다.
증권주들은 JP모건의 투자의견 조정에 따라 등락이 엇갈렸다.JP모건은 모건스탠리의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축소"에서 "중립"으로,골드만삭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각각 상향했다.반면 리만브라더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했고 야누스펀드에 대한 의견도 "중립"에서 "비중축소"로 강등했다.모건스탠리는 1.6% 올랐고 골드만삭스도 1.4% 상승했다.그러나 리만브라더스는 1.4% 하락했다.
제록스는 내년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7.7% 급등했다.리먼 브라더스는 제록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축소"에서 "중립"으로 상향했다.
알트리아는 뉴 햄프셔 법원이 폐암 환자가 제기한 피해 배상 소송에서 피고 승소 판결을 내린 것을 호재로 0.5% 올랐다.
제약주 머크는 CSFB증권의 내년 순익전망 하향으로 1.6% 하락했다.CSFB증권은 내년 순익전망을 낮췄으나 "중립"투자의견과 목표가격은 종전대로 유지했다.
기술주중에선 컴퓨터하드웨어와 반도체 등이 하락했다.애플이 2.2% 하락했다.반도체주들은 등락이 엇갈렸지만 대표주 인텔은 1.2% 하락했고 브로드컴도 1.0% 떨어졌다.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02% 하락한 520포인트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