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박영환기자] 이사철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매매가가 하락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5일 부동산 시세 제공업체인 부동산 114에 따르면 지난주(2002.12.30-2003. 1.2)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한주전에 비해 0.05%하락, 2주연속 하락했다.
구별로는 송파(-0.46%), 구로(-0.13%), 양천(-0.12%), 중랑(-0.09%), 강동(-0.07%), 동작(-0.05%), 강남(-0.03%), 노원(-0.02%), 서초(-0.02%) 등 강남권 주요 지역으로 하락세가 확산되며 모두 12개구에서 매매가가 떨어졌다.
반면 강서, 영등포, 마포, 성북, 강북, 광진, 동대문, 용산 등 강서권과 강북권은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지역별로 0.02%~0.3% 오름세를 보여 대조를 이뤘다.
전세시장도 25개구 가운데 성동(-0.57%), 서대문(-0.37%), 노원(-0.25%), 동대문(-0.24%)을 비롯한 18개 구가 하락세를 보이며 약세를 면치 못했다.
부동산114측은 "방학을 맞아 이사철이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매매가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세제강화와 재건축사업 강화 등 투기억제책이 본격화될 전망인데다 차기정부의 안정의지도 강해 올 한해 아파트 매매가는 하향 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매매시장
서울은 송파(-0.46%), 구로(-0.13%), 양천(-0.12%), 중랑(-0.09%), 강동(-0.07%), 동작(-0.05%), 강남(-0.03%), 노원(-0.02%), 서초(-0.02%) 등 강남권 주요 지역으로 하락세가 확산됐다. 한 주간 하락한 구가 전체 12개 구로 한주전에 비해 2배로 늘어났다.
송파에서는 잠실주공, 풍납미성, 신천장미, 가락시영 등 주요 노후단지와 저밀도재건축 단지가 평형별로 각각 1000만원 안팎 떨어졌다. 강남은 개포주공, 역삼개나리, 대치은마 등 일부 재건축이 약세를 보였고 삼성동 롯데, 도곡동 대림 등 새 아파트도 일부는 매매가가 떨어졌다.
구로동 새솔 금호 34평형은 주간 1500만원 하락했고 양천구에선 목동 신시가지 20-30평형대가 1000만원 이상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에 따라 서울은 평형대별로 30평 이하가 일제히 하락했고 나머지 중대형은 소폭 오름세를 기록해 대조를 이뤘다. 특히 20평이하가 0.51%나 떨어졌다.
반면 강서, 영등포, 마포, 성북, 강북, 광진, 동대문 등 강서권과 강북권은 상대적으로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대부분 단지들이 신년 초 거래가 거의 없어 가격 변동이 많지 않았지만 지역별로 0.02%~0.3%대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신도시는 중동(-0.02%), 평촌(-0.01%) 지역이 주간 하락세를 기록했지만 전체평균은 0.03%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일산이 0.12%, 산본 0.02%, 분당은 0.02% 올랐다. 평형대별로는 상대적으로 중대형이 소형보다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수도권도 전주(0.12%)에 비해 오름폭이 둔화됐지만 여전히 서울,신도시 상승률을 상회했다. 하지만 하남(-0.25%), 의왕(-0.09%), 고양(-0.05%), 과천(-0.05%), 의정부(-0.05%), 군포(-0.04%), 구리(-0.03%) 등 주요 지역으로 하락세가 확산되면서 서울과 마찬가지로 지난 주 보다 하락한 지역이 배가 늘어났다.
◇전세시장
서울은 18개 구나 하락세를 보이면서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하락한 주요 지역은 성동(-0.57%), 서대문(-0.37%), 노원(-0.25%), 동대문(-0.24%), 중랑(-0.22%), 강북(-0.21%), 강동(-0.2%), 동작(-0.2%) 등이다.
성동구에서는 행당동 한진 33평형, 옥수동 한남하이츠 28평형, 마장동 현대 24평형, 성수동 대림 31평형 등 주요 20-30평형대가 1000만원 안팎으로 떨어졌고 서대문구 역시 북가좌,홍제,홍은동 중소형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강남(0.01%), 종로(0.03%), 양천(0.05%), 용산(0.05%), 중구(0.13%) 등 도심권 주요 지역과 강남구는 소폭이지만 오름세를 보였다. 강남에선 삼성동 롯데 31평형이 1500만원, 대치동 은마 500만원, 개포 주공5단지가 500만원 정도 올랐다.
신도시 전세도 중동(-0.1%), 산본(-0.07%) 지역이 하락하면서 전주보다 상승폭이 3분의 1정도로 둔화됐다. 주로 중소형이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분당(0.05%), 일산(0.05%) 등은 전셋값이 소폭이지만 오름세를 보이면서 매매값도 소폭 올랐다. 평촌도 주간 0.11%로 매매는 약세지만 전세는 소폭 올랐다.
의왕(-0.59%), 의정부(-0.47%), 김포(-0.46%), 파주(-0.42%), 구리(-0.28%), 안양(-0.23%), 인천(-0.18%) 등 주요 지역이 주간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하며 하락폭이 커진 수도권은 14개 지역이 주간 하락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