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다우 117p, 나스닥 47p 랠리

  • 등록 2001-11-06 오전 6:13:03

    수정 2001-11-06 오전 6:13:03

[edaily=뉴욕] 10월중 NAPM 비제조업지수가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지만 뉴욕증시 3대지수는 거의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장마감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시스코 시스템이 강세를 보이면서 네트워킹주들이 큰 폭으로 오른데다 내일 개최될 공개시장위원회에서의 금리인하폭에 대한 기대감이 강세장을 이끌어냈다. 5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개장초부터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 장중 내내 꾸준히 상승폭을 늘여 장후반에는 한때 지수 1800선을 회복한 이후 이를 중심으로 치열한 공방을 벌였지만 결국 1800선 탈환에는 실패했다. 지수는 전주말보다 2.75%, 47.93포인트 상승한 1793.66포인트(이하 잠정치)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지수도 개장초부터 일찌감치 세자리숫자 상승폭을 확보한 뒤 지수 945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다가 장막판 상승폭을 다소 줄여 결국 전주말보다 1.26%, 117.49포인트 상승한 9441.03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도 전주말보다 2.75%, 15.62포인트 오른 1102.84포인트를, 소형주중심의 러셀2000지수 역시 전주말보다 1.04%, 4.49포인트 상승한 437.56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2억9천1백만주, 나스닥시장이 15억7천4백만주로 거래가 다소 부진한 편이었고, 상승 대 하락종목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9대10, 나스닥시장이 20대14로 상승종목이 많았다. 오늘 발표된 NAPM 비제조업지수가 40.6으로 전문가들의 예상에 크게 못미쳤지만 이미 과거의 데이터라는 이유로 별다른 반향을 불러일으키지는 못했다. 그만큼 현 장세는 현재보다는 미래에 촛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시스코의 실적과 금리인하폭에 대한 기대감이 낙관적인 투자심리로 이어졌다. 지난 10월초 시스코의 존 체임버스 회장은 실적전망이 긍정적이라고 밝혔고 애널리스트들의 예상도 대체로 시스코의 전망과 일치한 수준이다. 특히 관심을 끄는 부분이 실적 자체보다는 향후 전망인데 그리 나쁠게 없다는 평가다. 시스코가 전주말보다 2.67% 오른 것을 비롯해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는 5.93% 올랐다. 금리인하폭에 대한 기대도 장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50bp 인하폭을 점치는 전문가들이 늘고 있고 채권시장도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 장단기물 모두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연준이 연방기금금리를 2%로 50bp 인하할 경우 이는 또 다시 40년래 최저를 기록하게 된다. 이같은 기대감으로 인해 금리민감주인 은행, 유틸리티주들이 강세다. 또 재무부가 30년물 채권의 추가발행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힌데 이어 그동안 채권가격이 워낙 많이 오른 탓에 마땅하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들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된 것도 강세장에 도움이 됐다. 오늘 아침 메릴린치는 이번 분기 미국의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 1.5%, 그리고 내년 1/4분기에도 마이너스 1.0%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내년 하반기에는 오히려 5% 성장률을 기록함으로써 강한 V자형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주가가 그럭저럭 오름세를 이어가는 것도 결국 주가가 경기에 6개월 가량 선행한다는 측면에서 내년 하반기 경기회복 기대감을 강하게 반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종별로는 기술주 전업종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네트워킹, 인터넷, 소프트웨어, 컴퓨터 하드웨어주들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기술주 외에도 헬스캐어, 석유, 천연가스, 금 관련주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네트워킹주들이 랠리를 보인 것은 시스코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버킹햄 리서치가 내년 하반기부터 네트워킹산업의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한데다 지난주 주가하락으로 인해 현 주가수준이 매력적이라고 평가한 영향을 받았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전주말보다 2.78% 올랐고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도 5.93% 랠리를 보였다. 골드만삭스 인터넷 및 소프트웨어지수도 전주말보다 각각 4.16%, 4.51% 올랐다. 나스닥시장의 빅3중에서 컴퓨터지수가 3.63%, 텔레콤지수도 1.24% 올랐고 바이오테크지수 역시 3.26% 상승했다. 금융주들도 강세를 보여 필라델피아 은행지수가 1.79%, 아멕스 증권지수도 2.26% 올랐다. 나스닥시장의 거래량 상위종목중에서 시스코가 2.67% 오른 것을 비롯, 선마이크로시스템이 5.42%, 인텔 2.36%, 주니퍼 14.97%, 시벨 시스템 20.19%, 오러클 3.11%, 시에나 11.93%, 마이크로소프트 3.17%, 델컴퓨터 1.24%, 그리고 브로드컴도 6.47% 올랐다. 그러나 월드컴이 1.26%, 퀄컴도 0.56% 하락하는 등 일부 종목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중에서는 지난주말 애니메이션물로는 사상최대의 관객동원에 성공한 "몬스터"를 제작한 월트디즈니가 1.80% 상승했고 보잉, 이스트먼 코닥, GE, GM, 홈디포, 하니웰,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3M 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엑슨모빌, 휴렛패커드, 존슨앤존슨, 맥도날드, SBC커뮤니케이션 등 하락종목은 5개에 불과했다. 애슬론XP 1900플러스 칩을 새로 선보인 어드밴스트 마이크로 디바이스도 5.55%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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