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경제레이다)8일 금통위.."금리인하 난망" 지배적

  • 등록 2001-05-06 오전 11:02:40

    수정 2001-05-06 오전 11:02:40

[edaily] 화요일인 8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린다. 5월중 통화정책방향을 결정할 예정인데 3,4월에 이어 이번달에도 금리인하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하이닉스반도체 외자유치를 위한 은행·투신권 중심의 채무 재조정도 이번주에는 어떤 형태로든 가시적 결론을 내릴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9일부터 미국 하와이에서 열리는 아시아개발은행 연차총회에서는 매년 그랬듯이 은행 추가합병 등 금융계 핵심현안이 거론될 가능성이 관측되고 있다. 금감원은 7일 낮 말많고 탈많은 사모 M&A펀드 제도를 어떻게 운용할 지 세부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8일 금통위, "금리인하 기대난" = 금융통화위원회가 8일 개최된다. 지난 2월 콜금리 인하후 2개월 연속 금리를 유지해 왔지만 이번달 역시 금리인하를 점치는 이들은 많지 않다. 김대중 대통령이 물가를 3%이내에서 안정시키라고 특별 지시를 내릴 정도로 물가불안이 가중, 금통위는 운신의 폭이 더욱 좁혀졌다. 3월까지 실물지표도 예상보다는 심각하지 않게 나타났고, 우려했던 미국도 1분기 성장률이 예상치의 두배인 2%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난 상태다. 다만 미국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은 점, 우리와 미국의 실업률이 여전히 심각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는 점 등은 `선제적` 통화정책을 구사할 위치에 있는 금통위에게 고민을 더해주고 있다. 국내외 실물지표가 혼조를 보이며 기로에 서 있는 현 시점에서 금리인하 여부를 떠나 물가,경기 등 거시경제 상황에 대한 금통위의 시각이 어떻게 드러날 지에 깊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진통겪는 하이닉스 지원 = 투신권의 참여여부를 놓고 진통을 겪고 있는 하이익스반도체에 대한 지원방안이 이번주에는 결정될 것으로 기대해 본다. 지난 주말 채권단은 6000억원의 보증채와 1600억원의 무보증채 인수방안을 투신권에 제시하며 최후의 카드를 제시했다. 투신권은 이를 받아들이지 여부를 주초에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닉스의 외자유치 일정을 감안할 때 투신권도 더이상 시간을 지체하기는 부담스러운 입장. 다만 6000억원의 보증채 조건을 받아들인다 하더라도 서울보증보험의 수용여부라는 새로운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금감위 관계자도 서울보증의 하이닉스 회사채 보증에 대해 "예보-서울보증 MOU상 차환발행은 할 수는 있지만, 신규회사채 보증은 안되며 가능하다 해도 아주 제한적으로 워크아웃기업들 한테만 보증해 줄 수 있다"며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투신권은 하이닉스가 신규발행하는 회사채를 인수하더라도 이를 처리할 마땅한 해법이 없다는 점도 고민거리다. 채권단과 투신권이 타협점을 찾는 과정에서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하와이 ADB총회.."은행합병" 테마 재부상 관심 = 9일부터 11일까지 하와이에서 제34차 아시아개발은행 연차총회가 개최된다. 이번 총회에는 진념 부총리, 전철환 한은 총재 등 정부대표를 비롯 시중은행장 등 국내 유수 금융사 대표들이 대거 참석한다. 진 부총리와 금융사 대표들간의 별도 모임이 예정돼 있는데, 금융구조조정과 현대 처리 문제, 은행 추가합병 등에 대한 얘기가 오갈 전망이다. 특히 최근 김대중 대통령과 이근영 금감위원장 등이 잇따라 은행 추가합병 필요성을 재차 강조한 것은 매우 주목되는 대목. 그동안 해외에서 열리는 국제금융기구 총회는 은행 추가합병 테마를 제공하는 자리였다는 점을 떠올려 볼 만하다. "ASEAN+3" 재무장관 회담 등 에 역내 국가 금융정책 책임자들간의 통화협력 외교도 함께 펼쳐지며, 주택,국민 등 합병을 앞둔 은행장들은 해외파트너들과 만나 의견을 교환할 예정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빛 등 다른 시중은행장들도 해외 금융기관장 대표와 투자가들을 연쇄 접촉, 외자유치나 제휴 등의 발전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7일 `사모 M&A펀드 세부 운용방안`을 내놓는다. 주가조작,머니게임 등의 시장교란 요인을 없애는 동시에 M&A 활성화라는 제도 취지를 살릴 묘수가 무엇인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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