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가 유로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12일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지난 주말 종가인 88.10센트에서 하락한 87.59센트로 거래를 마쳤는데, 장중 한때 87.48센트까지 하락하며 10일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유로가 약세를 보인 이유는 대통령을 결정하게 될 미 연방 대법원의 판결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부시의 승리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부시가 대통령이 될 경우 달러가 더욱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멜론 파이낸셜의 외환담당자인 마크 챈들러는 "월가는 부시의 승시를 전망하고 있으며 그것이 증시와 달러에 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는 엔화에 대해 약세를 보이며 뉴욕장을 마감했다. 달러/엔은 지난 주말 뉴욕종가인 111.31엔에서 하락한 110.84엔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자들은 미국 투자은행들이 달러를 매도했으나 110.50엔대에서부터 투기적 달러 수요와 기업들의 달러 매수세가 유입돼 낙폭을 만회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13일 발표 예정인 단칸보고서의 경기 동향 지수가 예상대로 소폭의 상승세를 나타내면 엔화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로/엔은 200일 이동 평균선인 97.65엔 밑으로 하락한뒤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유로/엔은 지난 주말 종가인 98.10엔에서 하락한 97.13엔으로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