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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엔비디아가 마이크로소프트를 꺾고 뉴욕증시 시가총액 1위에 오르자 반도체주의 투심(투자심리)이 살아났다. 18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보다 3.51% 오른 135.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3조 3350억달러(4607조원)으로 마이크로소프트(3조 3170억달러·4582조원)와 애플(3조 2850억달러·4538억원)을 제치고 글로벌 대장주로 올라섰다.
AI를 기반으로 한 엔비디아의 강세는 하루 이틀 일이 아니지만 글로벌 시총 1위라는 상징적인 자리에 오르자 투심이 더욱 불타올랐다.
게다가 기존의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살아나며 삼성전자의 실적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의진 흥국증권 연구원은 “일반 메모리의 재고 정상화와 가격 상승으로 D램(DRAM)과 낸드(NAND) 모두 가동률이 상승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삼성전자의 매출액 전망치는 73조 3907억원, 영업이익 전망치는 8조 2029억원다. 석 달 전 전망치보다 각각 3.64%, 26.27%씩 증가한 수준이다. 이미 엔비디아에 HBM을 제공하고 있는 SK하이닉스(000660)의 실적 기대감은 더 크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매출액 전망치는 15조 7068억원으로 3개월 전보다 14.0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2.40% 늘어난 4조 7172억원이 됐다. 3개월 전 추정했던 영업이익의 ‘배’를 벌어들일 수 있을 것이란 평가다.
다만 소액주주 수가 467만명에 이르는 만큼, 차익 실현에 나서는 투자자들도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실제 코스피 시가총액 2위 SK하이닉스는 코스피가 1.19% 상승하는 가운데에도 전날과 같은 23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24만 3000원까지 올랐지만 차익 매물이 나오며 상승폭을 모두 반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