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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검은색 롱코트에 금빛 체크무늬의 브라운 계열 넥타이 차림이었고, 김 여사는 검은색 스카프에 짙은 녹색 롱코트 차림이었다.
담 광장에는 태극기와 네덜란드 국기가 올라갔다. 또 네덜란드 군악대와 의장대 280여명이 도열해 공식 환영식을 알렸다.
철제 펜스가 둘러진 광장 주변에는 암스테르담 시민이 몰려 사진을 찍으며 환영식을 지켜봤다.
네덜란드 측은 외국 정상에 대한 최고 예우의 의미로 예포 21발을 발사했고, 우리나라의 애국가와 네덜란드 국가가 차례로 연주됐다.
이후 윤 대통령은 알렉산더르 국왕과 함께 의장대를 사열했다.
윤 대통령 부부와 국왕 부부는 이어 네덜란드 한글 학교에 다니는 어린이 환영단에 다가가 인사했다. 환영단은 한국 국기와 네덜란드 국기를 흔들며 환호했다.
알렉산더 국왕은 대통령에게 네덜란드 측 인사를 한 사람 한 사람 소개했고, 대통령은 국왕을 비롯한 참석자들과 지역 및 글로벌 정세, 경제·산업·문화 등 다양한 분야를 주제로 환담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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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알렉산더 국왕은 “이번 역사적인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통해 양국 협력이 더욱 발전하고 양국 국민 간 우의도 더욱 깊어지길 기원한다”고 했다.
김 여사가 막시마 왕비에게 “네덜란드 분들은 영어를 잘해서 그것이 네덜란드 국제 경쟁력의 중요한 요인이 되는 것 같다”고 말하자, 막시마 왕비는 “어릴 때부터 영어를 의무적으로 가르친다”며 조기교육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리셉션 후에는 전쟁기념비 헌화가 이어졌다.
담 광장에 위치한 전쟁기념비는 제2차 세계대전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곳으로, 외국 정상이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할 때는 전쟁기념비에 헌화하는 것이 관례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와 함께 담 광장을 가로질러 기념비로 이동했다. 마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팸케 할스마 암스테르담 시장이 뒤를 따랐다.
광장에서 기념비까지 이어지는 길에는 기수단과 군악대, 의장대가 양옆으로 도열했다.
전쟁기념비 앞에는 한글과 영어로 ‘대한민국 대통령 윤석열’이라 쓰인 화환이 놓였다.
윤 대통령 부부는 헌화와 묵념을 마치고 왕궁으로 이동해 국왕 부부와 친교 오찬을 함께 했다.
윤 대통령은 “알렉산더 국왕 부부가 2014년 네덜란드 국가원수로는 수교 이래 최초로 국빈 방한한 데에 이어 국왕의 초청으로 이번 국빈 방문이 성사되며 양국 관계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었다”면서 양국 관계 강화에 대한 국왕의 기여에 사의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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