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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국가유공자를 기억하고 예우하는 시스템을 제대로 갖춰보자는 것이라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특히 이전까지 제대로 기억되지 못한 존재를 소환하는 것도 윤 대통령이 보훈 행보 특징 중 하나다. 지난 14일 청와대 영빈관으로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190명을 초청해 진행한 오찬에는 대간첩작전 전사자 유족과 제1연평해전 참전 장병도 정부 오찬 행사 최초로 자리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현충일에도 42년 만에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대간첩작전 전사자 묘역을 방문한 바 있다.
이날 오찬에서는 영웅의 제복 수여 행사도 진행됐다. 영웅의 제복은 6·25전쟁 정전 70주년을 계기로 참전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에 걸맞는 존경심과 상징성을 담아 윤석열 정부에서 드리는 의복형 기념품으로, 대통령은 6·25 참전유공자 손희원, 김창석, 이하영 님의 제복 상의 단추를 채워드리고 함께 사진촬영을 하며 참전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를 표했다.
사파리 재킷 스타일의 제복은 국가보훈부가 허름한 조끼를 유니폼처럼 입고 다니던 참전 유공자들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제대로 예우하자는 뜻에서 마련한 옷이다. 올해 참전 유공자 전원에게 무료 제공될 예정으로, 윤 대통령이 첫 제복을 이날 친수한 것이다.
윤 대통령의 국가유공자 및 보훈 가족을 예우하는 행보는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 3월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55인 용사 이름을 일일이 부른 ‘롤콜’(roll-call)도 주목받았다.
순직 경찰과 소방 유가족도 보훈 행사 때마다 잊지 않고 챙기고 있다. 이른바 ‘제복 입은 영웅’을 홀대하지 않겠다는 윤 대통령의 다짐과 맞닿아 있다.
보훈은 윤 대통령이 정치에 나서기로 결심한 중요한 계기 중 하나였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실제로 윤 대통령은 지난 2021년 6월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정치 참여 선언을 할 때도 대한민국을 만들고 지킨 영웅과 함께하겠다며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대통령실 한 관계자는 “사실 취임 초기였던 지난해 6월에는 보훈 행사가 더 많이 열었다”며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한 영웅들을 기억하고 낮은 자세로 계속 보훈에 임하겠다는 마음가짐은 지금도 진심이고,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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