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행보 늘리는 ‘퍼스트 레이디’…메시지는 정제[통실호외]

이달 들어 공개 활동 14차례나 소화
청년 초청 3대 개혁 간담회 등 참석
쪽방촌 봉사·한무보 행사 등 단독일정도
상승세 尹 지지율에 ‘부스터’ 효과 주목
  • 등록 2022-12-24 오전 7:00:00

    수정 2022-12-24 오전 7:00:00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연말을 맞아 공개 활동을 늘리는 모습이다. 윤 대통령과 함께 각종 간담회에 참석하는 한편 취약계층 봉사활동 등 단독일정도 적극 소화하고 있다.

김건희 여사가 22일 서울 중구 남대문 쪽방촌에서 열린 ‘이웃과 함께하는 2022 찾아가는 성탄절, 희망박스 나눔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4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여사가 이달 들어 전날까지 가진 공개 활동은 모두 14차례다.

지난 5일 윤 대통령과 함께 제54회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하며 이달 첫 공개활동에 나선 김 여사는 같은 날 윤 대통령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의 영빈관 국빈만찬에 참석하고, 다음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진행된 푹 주석과의 친교 차담까지 연이은 일정을 소화했다.

이어 카타르월드컵 축구대표팀 환영만찬(8일), 국제기능올림픽 선수단 격려오찬·소상공인 제품 소비 촉진을 위한 ‘윈-윈터 페스티벌 개막식’(16일), 서초동 사저 주민 감사인사(17일) 행사도 가졌다.

지난 20일에는 청년 200명 초청 노동·교육·연금개혁 간담회에 참석했고, 이틀 뒤에는 대통령과학장학생·국제과학올림피아드 수상자 초청 ‘미래과학자와의 대화’에도 윤 대통령과 함께 자리했다.

23일에는 자립준비청년 30여명과 보호아동 50여명 및 아동복지시설 종사자와 위탁부모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윤 대통령 부부의 ‘약자복지’ 행보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김 여사의 단독 일정도 적지 않았다. 8일 부산에서 진행된 새마을운동중앙회의 쪽방촌 생필품 전달 봉사 활동에 참여한 데 이어 아동양육시설에서 자라 자립한 청년들이 운영하는 카페를 찾아가 격려했다.

이어 20일에는 한부모가족복지시설협회 초청 한부모가족 한마당 행사에 참석했고, 21일에는 캄보디아 순방 때의 인연으로 한국에서 심장질환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옥 로타(14)군 병문안을 갔다. 22일에는 서울 남대문 쪽방촌을 찾아가 식료품 등이 담긴 ‘성탄절 희망박스’를 전달했다.

특히 김 여사는 공개 활동 때마다 정제된 메시지도 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부산의 쪽방촌을 방문해서는 “열악한 환경에 있는 우리 이웃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MZ세대가 새마을지도자들과 함께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고 있어 무척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부모가족복지시설협회 초청 한부모가족 한마당 행사에서는 “한부모 가족에 대한 인식 개선과 함께 사회적 지원제도가 뒷받침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남대문 쪽방촌 봉사활동에서는 단체들의 노고에 감사와 존경을 표하면서 “우리의 작은 실천이 우리 사회를 희망으로 채우고, 그 온기가 구석구석 스며들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더 따뜻하고 덜 불편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보다 세심하게 정부와 지역사회의 지원을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 여사는 또 환경문제에 대해서도 각별한 관심을 나타냈다.

청년 초청 3대개혁 간담회에서는 ‘환경 문제에 평소 관심이 많았느냐’는 질문에 “환경은 개인의 이념이나 성향을 떠나 인류가 지켜내야 할 가장 소중한 가치”라고 답하기도 했다.

김 여사의 연말 공개 활동과 정제된 메시지가 상승세를 탄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 평가(지지율)에 부스터가 될지 주목된다.

김건희 여사가 2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미래 과학자와의 대화’에서 국제 과학올림피아드 수상자에게 스카프를 선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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