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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엔은 영상 보안 사업 분야에서 사회 안전과 편의를 높이는 데 일조하는 기업이다. 영상감시 분야에서 축적한 독보적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도시 방범과 함께 도로, 공항, 산업, 군사시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영상 보안을 선도한다.
최근에는 기존 영상감시 장치의 제한적인 영상분석 처리를 넘어 딥러닝 기반 영상처리로 다양한 AI 기능을 지원하는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객체의 탐지와 추적, 차량번호 인식, 지정객체 모자이크 처리 등이 가능하다. 향후 영상감시 분야와 AI, 사물인터넷(IoT) 융합을 통해 ‘영상감시 플랫폼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안 대표는 1965년 용인 출생으로 서강대 전산학사, 카이스트 전산학 석사, 삼성SDI 연구원, 나다텔 영업총괄 등을 거쳤다. 창업 이전 회사에서 영상회의 및 원격교육 시스템 등 영상 압축, 저장과 실시간 전송 시스템의 개발과 영업을 경험한 뒤 2005년 ‘우리 기술로 더 안전한 세상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트루엔을 창업했다.
그는 “창업 당시 영상감시시스템 시장은 아날로그 카메라와 DVR(디지털 영상저장장치)에서 크기는 작지만 강력한 성능을 가진 IP카메라(유무선 인터넷에 연결해 사용하는 카메라)로 옮겨가던 분위기였다”며 “대만과 중국이 빠르게 신시장을 개척했지만 국내 업체들은 새로운 시장의 불확실성 때문에 소극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경험을 적용해 제품화한다면 신시장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다고 확신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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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대표는 “현재 영상보안은 저장된 영상에 대한 분석과 실시간 확인이 주목적이지만 AI와 융합하면 카메라가 스스로 보고 판단한 뒤 해결할 수 있다”며 “보다 다양한 사건과 사고 예방에 영상보안 부문이 이바지할 수 있는 셈이다. DVR에서 IP카메라로 넘어오는 전환 이상의 거대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금은 AI에 집중하고 있다”며 “해외에서는 경쟁력이 약할 수 있지만 완제품 대신 AI 카메라 내 부품 사업을 주로 하면서 돌파구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AI 기능을 탑재한 카메라는 사람과 자동차, 오토바이, 동물 등에 대한 최상의 이미지를 제공한다. 개인정보 침해 요소 방지를 위해 지정 객체 모자이크 처리도 가능하며 무단횡단이나 불법 주·정차, 역주행, 불법유턴, 꼬리물기 등 불법 교통상황도 선별 감지한다. AI 알고리즘을 통해 원하는 객체의 자동 추적 기능도 제공한다. 차량번호 인식 기능도 강화해 감지된 차량의 번호판을 정확하게 추출할 수도 있고 진행 방향에 따른 객체 수를 셀 수도 있다.
IoT 융합 브랜드 ‘이글루’(EGLOO)도 핵심 제품이다. 이글루캠은 트루엔에서 자체 개발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접목해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면 집 안팎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를 실시간 비디오 스트리밍으로 언제든지 확인하고 저장·공유할 수 있다. 기본적인 카메라 기능 외에 집안 가전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리모컨 기능부터 온도·습도 센서까지도 탑재했다.
중장기 계획에 대해서는 “현재 미국 아마존에서 판매 중인 IoT 브랜드 이글루를 통해 현지 시장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얻었다. 이어 영국·독일·일본 등 판매를 확장하려 한다”며 “향후 선진국에서 우리 제품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미국 판매 지사도 세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내년에는 이글루 서비스 확산과 함께 AI 기능을 탑재한 다양한 카메라 라인업도 선보일 예정”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AI 영상보안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R&D를 진행하고 IoT 장비의 다변화를 통해 스마트 IoT 플랫폼도 구축할 것”이라고 했다.
트루엔은 최근 혁신성과 성장잠재력을 인정 받아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한 글로벌 강소기업으로도 지정됐다. 안 대표는 이에 대해 “지금 잘하고 있다기보다 우리가 가진 저력을 해외에서 발휘해 보라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지속적인 R&D와 혁신 제품 개발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큰 고민거리가 있다고도 털어놨다. 바로 인력 채용이다. 그는 “좋은 인재 유치가 가장 중요한데, 대학에 좋은 인재 추천도 부탁하고 열심히 인원을 찾고 있지만 쉽지 않다. IPO를 하는 이유도 좋은 인재를 모으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라며 “AI 연구, 생산, 품질, 해외 영업,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를 경험하면서 개인의 역량을 쌓을 수 있으니 좋은 인재들이 많이 찾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