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 시동거는 카카오 4형제…다시 '국민주' 될 수 있을까

카카오·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카카오게임즈 등 이달 반등
외국인 매수세 두드러져…개인은 여전히 외면
"악재 대부분 주가 반영…올해 성장 이어질 듯"
  • 등록 2022-04-01 오전 4:43:00

    수정 2022-04-01 오전 4:43:00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카카오(035720) 4형제(카카오, 카카오뱅크(323410), 카카오페이(377300), 카카오게임즈(293490)) 주가가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때 국민주로 불리며 개인 투자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카카오 4형제는 지난해 스톡옵션 ‘먹튀’ 논란 등으로 신뢰가 땅에 떨어지면서 주가 역시 최고가에서 반토막에 가깝게 추락했다. 하지만 이후 경영진의 책임경영 강조 등에 힘입어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3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카카오(035720) 주가는 전 거래일과 같은 10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뱅크(323410)는 전 거래일 대비 2.58%(1300원) 상승하면서 5만1600원을 기록했다. 다만 카카오게임즈(293490)는 0.51%, 카카오페이(377300)는 1% 하락 마감했다.

카카오 4형제 주가는 이달 들어서 완연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 주가는 이달에만 약 13.2% 올랐고, 카카오게임즈 역시 같은 기간 6.5% 상승했다. 카카오뱅크도 같은 기간 7.5% 상승률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만이 한달 전과 비교해 제자리걸음 했을 뿐이다.

지난해 6월 17만3000원까지 올랐던 카카오 주가는 이후 임원진의 스톡옵션 논란과 플랫폼 규제 등의 각종 악재가 이어지면서 주가가 지난 1월 8만2200원까지 하락하는 등 거의 반토막이 났다. 카카오뱅크도 지난해 8월 9만4400원까지 올랐던 주가가 지난 1월 3만9550원까지 추락하는 등 카카오 4형제가 비슷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새 정부 출범 이후 플랫폼 규제가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성난 주주들을 달래기 위한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 등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카카오는 남궁훈 대표가 주가가 15만원이 되기 전까지는 최저임금만 받겠다고 선언하는 등 주가 부양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카카오페이 역시 신원근 대표가 주가 20만원 회복까지 최저임금을 받겠다고 하는 등 카카오 계열사들은 최근 들어 더욱 주주 달래기에 힘쓰고 있다.

우선 외국인 반응은 긍정적이다. 외국인은 이번주 들어서만 카카오 주식을 약 308억원 어치를 사들였고, 카카오페이 역시 같은 기간 약 196억원 순매수했다. 다만 개인은 이번주 카카오 약 433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는 등 여전히 외면하는 모습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일부 경영진의 주식 매각, 규제 등 여러 악재로 큰 폭의 주가 하락이 나타났다”면서 “이슈가 완전히 해소되진 않았지만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고, 지난 수년간 보여준 성장이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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