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부터 이데일리가 리서치알음과 함께 빅데이터를 통해 증권사 분석 리포트의 주가 영향력을 점검합니다. 실제 개인투자자들의 수익률 향상에 기여하고자 리포트 영향력, 파급력, 지속력 등을 꼼꼼히 점검해 주간, 월간, 분기, 반기, 연간 단위로 ‘스타 애널리스트’를 선정해 발표합니다. 우선 주간 기준으로 발간일 전일 종가 대비 주간 종가로 주간 스타 애널리스트를 선정했습니다. 리포트 발간일 시가 대비 고가 등락률을 계산한 ‘당일 수익률’ 순위도 함께 공개합니다.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이건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이 9월 첫째 주(8월 30일~9월 3일) 보고서를 발간한 증권사 소속 연구원(애널리스트)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마이크로디지탈(305090)을 분석한 보고서가 높은 수익률로 이뤄졌다.
3일 독립 리서치센터 및 빅데이터 업체인 리서치알음에 따르면 이 연구원이 다룬
마이크로디지탈(305090)의 주간 투자 수익률은 26.5%에 달했다. 주간수익률은 보고서 발간일 전날 종가와 견준 그 주의 마지막 거래일 종가와 견줘 계산했다. 이 연구원이 기록한 수익률은 이번주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지수가 2.14% 오르고 코스닥이 2.96% 오른 점과 비교해도 눈에 띄는 수치다.
이 연구원은 지난달 31일 ‘마이크로디지탈, 바이오 대표 소부장 기업이 되어가는 중’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동사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950210) 코리아에 일회용 세포 배양시스템과 일회용 세포배양백을 공급한다는 공시를 냈다. 계약금액은 27억6000만원이며 전년 매출 대비 120.79% 규모다.
이 연구원은 이에 대해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러시아 스프트니크V 백신 대량 생산을 준비 중이며, 이번 공시도 준비 작업 중 일환으로 판단된다”며 “일회용 배양시스템은 장비와 일회용 세포배양백, 두 가지로 구분되는데, 장비는 일회성 공급이지만, 세포배양액은 지속적으로 사용돼 판매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이번 공시는 대규모 양산 수준 장비 공급 공시로, 일부 투자자들이 우려하던 양산 수준 장비 시장 진입이 어려울 거란 우려감을 확실히 해소시켜줬다”며 “동사는 이번 공급 공시를 통해 국내 바이오 소부장을 대표할 수 있는 기업으로 한걸은 더 성장한 것이라 평가한다”라고 덧붙였다.
주간 수익률 2위는
삼화전기(009470),
조일알미늄(018470),
아이센스(099190)를 다룬 최재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이 차지했다. 보고서 발간 후 평균 수익률은 17.6%였다. 가장 높은 수익률(43.4%)을 올린 조일알미늄에 대해선 ‘2차전지 양극박 핵심 소재는 여기서 시작됩니다’라는 보고서를 통해 다뤘다.
그는 “2차전지 또한 셀 업체들의 공격적인 캐파 증설로 공급이 알루미늄 오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특히 공급 측면에서 글로벌 알루미늄 생산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이 탄소배출 저감을 목표로 자국 내 알루미늄 공장 가동 중단 및 가동률 조정 정책을 발표, 수급 미스매치로 알루미늄 가격상승을 견인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동사 알루미늄 스트립 제품가격은 런던금속거래소(LME) 알루미늄 평균가에 연동돼 마진이 추가되는 구조로, 알루미늄 가격 상승 수혜를 업고 작년 3분기부터 흑자전환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알루미늄 슈퍼 사이클의 시작점에 서 있고, 글로벌 수급 미스매치로 인한 알루미늄 사이클은 단기간 끝나지 않을 것으로 내년 성장이 충분히 전망된다”라고 덧붙였다.
보고서 발간일 시가 대비 고가를 기준으로 집계한 ‘당일 수익률’은
펄어비스(263750)를 다룬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이 1위를 차지했다. 황 연구원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흑색사막 모바일의 올해 12월 출시를 가정,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24% 높이고 이에 따라 목표주가는 직전 11만원에서 1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며 “펄어비스 주가는 최근 급등했지만 내년 실적 기준 여전히 주가순이익비율(PER)이 17배 수준이고, 흑색사막 외에도 흑색사막 온라인, 붉은 사막, 도깨비 관련 모멘텀이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당일 수익률 2위는
마이크로디지탈(305090)을 분석한 이건재 IBK투자증권 연구원, 3위는 삼화전기, 조일알미늄, 아이센스의 최재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이 차지했다. 각각 수익률 12.4%, 12.2%를 차지했다. 그 밖에도
한화솔루션(009830),
코오롱플라스틱(138490)을 다룬 이진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이 당일 수익률 9.3%로 4위에 올랐다.
9월 첫째 주에는 증권사 소속 연구원 123명이 총 223개 보고서를 발간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