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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이번 사이클의 첫 기준금리 인상은 내년 말께 시작할 수 있을 겁니다.”
제임스 불러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8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좋고 인플레이션도 전망보다 더 강할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불러드 총재는 연준 내에서 대표적인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 인사로 꼽힌다. 그는 종전까지만 해도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을 거론하는 건 너무 이르다” “연준은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해야 한다” 등의 입장을 밝혀 왔다. 이랬던 그가 이번달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매파 신호가 나온 이후 견해를 바꾼 것이다.
불러드 총재는 연준이 이번달 경제 전망을 통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6.5%→7.0%)과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 전망치(2.4%→3.4%)를 모두 상향 조정한데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매우 좋은 뉴스”라며 “우리는 경제 성장 하에서 고용시장이 같은 방향으로 개선되는 것을 선호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이처럼 양호한 성장은 예상보다 빠른 인플레이션을 야기하고 있다”며 “특히 몇몇 지표들은 지난 1980년대 초 이후 최고 수준까지 좋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연준이 조만간 테이퍼링에 나설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몇 개월 정도 논의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연준의 테이퍼링 발표와 개시 이후 긴축 수순은 기준금리 인상이다. 그는 그 시기를 두고 내년 말께라고 답했다. FOMC 위원들이 찍은 점도표상 나타난 인상 전망 시기(2023년)보다 더 빠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92% 하락한 1만4030.38을 나타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07% 떨어진 2240.08을 기록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무려 16.62% 오른 20.70까지 치솟았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장중 92.41까지 급등했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