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와치]백신 맞고 여행 떠난다… 레저펀드 '훨훨'

주식형 펀드 수익률 국내 -0.02%, 해외 2.52%
  • 등록 2021-05-30 오전 8:00:00

    수정 2021-05-30 오전 8:00:00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와 경제활동 재개 가속화에 여행 관련주가 돋보였던 한주였다. 금리 상승에 수혜 업종으로 꼽히는 소재와 비대면 트렌드 속 플랫폼과 콘텐츠 관련 주요 기업들을 담은 펀드도 관심을 모았다.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항공기들이 멈춰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30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주간 수익률(5월 24~28일) 1위를 차지한 상품은 ‘미래에셋TIGER여행레저상장지수(주식)’이었다. 주간 수익률 5.67%를 기록했다. 이어 ‘미래에셋TIGERFn신재생에너지상장지수(주식)’는 4.96%, ‘삼성KODEX운송상장지수(주식)’는 4.59%를 기록했다.

4~5위인 ‘미래에셋TIGER소프트웨어상장지수(주식)’는 4.58%, ‘미래에셋TIGER200커뮤니케이션서비스상장지수(주식)’는 4.5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 증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와 경제활동 재개 가속화에 항공, 여행사 등 관련주가 주목받았다. 국내뿐 아니라 미국 등 주요 선진국들에서 신규 확진자 수 감소세가 나타나며 여행, 레스토랑 등 대면 서비스업 회복이 두드러지고 있다. 원자재와 운임 비용 등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 측면에서 수혜 업종인 산업재(운송·조선), 소재(철강) 등 상승도 두드러졌다. 비대면 트렌드 수혜 종목으로 꼽히는 카카오(035720), NAVER(035420), 엔씨소프트(036570) 등 종목을 담은 펀드도 주목을 받았다.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한 주간 -0.02%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미 경제 지표 부진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외국인의 순매도가 나타나기도 했다. 그러나 한은의 연내 경재성장률 상향 조정과 정부의 탈마스크 계획 발표에 경제 정상화 기대감이 증가하며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해당 기간 코스피 지수는 0.10%, 코스닥 지수는 0.30%의 상승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전기 가스업(7.11%), 기계업(6.48%), 운수 창고업(4.86%) 상승이 두드러졌다.

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주간 수익률은 2.52%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2.72%로 가장 많이 올랐고 이어 아시아태평양이 2.11%를 기록했다. 섹터별 펀드에서는 소비재섹터가 3.74%의 수익률로 호조를 보였다. 개별 상품 중에서는 ‘한국투자KINDEX블룸버그베트남VN30선물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가 8.41%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나타냈다.

한 주간 글로벌 주요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다우 종합지수는 기술주 중심의 저가 매수세에 상승했다. 니케이225지수는 일본 정부가 모더나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승인할 예정이라는 소식에 오름세를 보였다. 유로스톡50지수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시장 예상을 상회하며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위안화의 강세 속에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졌다.

한 주간 국내 채권금리는 단기물 중심의 상승과 장기물 중심의 하락을 기록했고, 채권형 펀드는 플러스 수익률을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비둘기파적 발언에 금리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금융통화위원회 직전 불안심리에 통화정책의 영향을 받는 단기 구간은 상승세가 이어져 장단기물이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개별 상품 중에선 ‘키움KOSEF10년국고채상장지수(채권)’가 0.37%로 국내 채권형 펀드 주간 수익률 상위를 기록했다.

(자료=KG제로인)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국내공모 펀드 설정액은 한 주간 7조489억원 감소한 260조9935억원으로 나타났다. 순자산액은 6조9587억원 감소한 287조1844억원을 기록했다.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4059억원 감소한 19조2441억원으로 집계됐고, 순자산액은 6231억원 감소한 26조6252억원으로 나타났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3614억원 증가한 26조9156억원으로 집계됐고, 순자산액은 3743억원 증가한 27조4428억원으로 나타났다. 부동산형 펀드의 설정액은 25억원 증가한 1조3925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 공모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542억원 증가한 20조7270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500억원 감소했으며, 해외부동산형 펀드의 설정액은 34억원 증가했다. 해외주식혼합형 펀드의 설정액 14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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