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소아한의원 해운대점 안예지 원장은 “등교 수업이 확대되고 정상화되면 주로 집에서 생활하던 일상 패턴과는 크게 바뀌게 되므로 아이가 피로와 함께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체력적으로도 힘들 수 있다. 어느정도 적응기간이 필요하며 또한 비염, 변비 등 평소 아이가 가지고 있는 질환이 있다면 심해지지 않도록 면역력 관리에 유의하도록 한다” 고 조언했다.
◇규칙적인 기상, 가벼운 운동으로 체력 올리고 비타민 풍부한 제철과일 섭취
활동량이 줄고 불규칙한 생활 습관으로 아이들의 체력은 점점 떨어지고 있다. 이 상태로 개학을맞게 되면 정해진 시간에 등교하여 규칙적으로 수업을 듣는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쉽게 졸음과 피로감이 몰려오고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 특히 마스크를 장기간 착용해야 하므로 성인에 비해 호흡기 기능이 약한 아이들은 답답함과 불편함을 느껴 인내심을 갖고 수업에 집중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본격적인 등교를 시작하기 전에 체력적인 적응이 필요하다. 개학 1~2주 전부터 기상 시간을 등교시간에 맞춰 조절하여 적응할 수 있게 한다. 체력 향상을 위해 하루 30분 정도 방역 수칙을 잘 지키면서 가벼운 운동이나 산책을 하는 것이 좋다. 줄넘기나 아파트 계단 오르기도 훌륭한 운동이 될 수 있다. 과격한 운동을 한번 하는 것보다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체력 향상과 면역력 강화에 더 도움이 된다.
◇비염, 변비, 소화불량 등 평소 아이가 가지고 있는 증상 관리
단체생활이 시작되어 체력이나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는 비염, 변비 등 평소 아이가 가지고 있던 증상이 나빠지기 쉽다. 특히, 봄 환절기는 꽃샘추위와 큰 일교차로 아이들이 호흡기가 약해지기 쉬운 환경이 되어 감기에 쉽게 걸리거나, 미세먼지, 황사로 실내외 공기의 질이 좋지 않아 알레르기나 비염 증상이 심해진다. 이 때 아이가 조금만 찬 바람을 쐬거나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노출되어도 바로 비염증상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기침, 콧물 등 호흡기 증상을 보일 때 상비약으로 빠르게 대처하고 아이의 건강상태에 따라 환절기를 대비한 한약 처방으로 미리 면역력 관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변비가 있는 아이는 새로운 환경에서 화장실 이용에 어려움을 겪으면 변비 증상이 나빠질 수 있다. 특히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들은 학교에 가기 전 혼자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도록 스스로 옷을 입고 벗는 것과 노크 등 간단한 화장실 사용 수칙을 알려주는 것이 좋다. 공용으로 사용하는 화장실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하고 가능하면 등교 전 아침에 화장실 가는 습관을 기르는 것도 한 방법이다.
◇한방에서는 ‘보중익기탕’ 처방으로 면역력 보강에 도움
신학기 학교생활 시작으로 아이가 등교 적응에 힘들어하고 기력이 떨어지거나 누적된 체력저하가 크다면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과 같은 한약 처방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안예지 원장은 “아이들이 너무 지치고 피곤하면 입맛이 떨어지고 위장이 약해지기 쉬운데 보중익기탕은 허약해진 기운을 보강하고 소화와 위장을 돕는 약재로 구성되어 있으며, 처진 기운을 깨워 피로감을 줄이고 면역력을 보강할 수 있는 한약 처방이다. 오래 가는 감기나 비염에도 효과가 좋으나 아이의 건강상태에 맞게 진단과 처방을 받아 복용해야 한다” 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