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 바로알기]하늘과 땅만큼 다른 참깨와 들깨

지방에 대한 잘못된 상식 바로알기,건강한 지방조명
이데일리,푸드테크 전문기업 쿠엔즈버킷 공동기획
  • 등록 2020-11-01 오전 5:48:57

    수정 2020-11-01 오전 5:48:57

이데일리가 푸드테크 전문기업 쿠엔즈버킷과 공동으로 매주 ‘지방’을 주제로 한 기획물을 연재한다. 알려진 것과 달리 지방은 우리 몸에 필수적 영양소를 제공하고 여러 성인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지방은 치매를 예방하는 주요 물질이라는 점도 흥미롭다. 지방에 대한 잘못된 상식을 바로잡고 건강한 지방이 무엇인지등을 집중 조명한다.

[이데일리 류성 기자] 들깨를 의미하는 영어 단어는 Perilla 이다. 학명이 그대로 고유명사처럼 쓰이는 경우로 예전부터 중국,한국에서만 주로 소비되었던 영향이라고 보여진다.

하지만 재배 지역성은 중국,일본,러시아,인도,미국 등지에서도 재배가 가능한 광지역성을 띈다. 소비지역이 넓지 못한 건 들깨의 독특한 향 때문이 아닌가 싶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들깨에서 나는 향을 맛있는 음식으로 느끼지만 유럽에서는 들깨의 향을 허브향으로 인식한다.

국내 재배 형태는 주로 자가소비형태로 경작면적은1970년대 1만ha에 불과했다. 수확량도 10a당 55kg에 그쳤다. 하지만 품종개량이 진행되면서 육묘기술이 도입되고, 시장 소비량도 커지면서 2010년도에는 3배 가량 경작면적이 증가했다. 지난 1980년 1만2000톤이던 국내 생산 들깨는 2017년 기준 5만톤으로 대폭 늘었다.

들깨 수입도 더불어 느는 추세이지만 자급률이 15%대인 참깨와 달리 국내 소비의 50%이상은 국내 생산으로 충당된다. 아프리카가 원산지인 참깨와 달리 들깨는 아시아 동부지역이 원산지다.

한국,일본,중국 동북부에서 주로 재배되고 우리나라 농서 문헌에는 임자(荏子)로 나온다.. 들깨의 생육 적온은 20도 전후로 고온성인 참깨와 달리 추운 지방에서 잘 자라고 생육기간도 130일로 길다. 또한 들깨는 강수량에 민감한 참깨와 달리 일장에 대한 반응이 예민하여 파종을 언제 하든 개화하는 시기가 크게 다르지 않다.

들기름 생산에 사용되는 종실용 품종은 주로 8월 상순 부터 9월 중순까지 개화하고 잎 전용 품종이 9월 하순쯤 개화한다. 들깨가 원래부터 잎 전용 품종이 있었던건 아니고 1990년대 잎 전용 품종 육성이 시작됐다.

지금은 종실용 25품종에 잎 전용 13 품종이 보급되어 있다. 특히 들깨는 건기에 강해서 예로부터 가뭄이 들어서 다른 작물 파종이 불가할 때 심을 수 있는 작물로 이용되었다. 따라서 지나치게 습한것을 좋아하지 않으므로 생육중에는 배수에 신경을 써야 한다.

척박지,산성토,개간지,인산 결핍 토양 같은 곳에서도 잘 자라고 깻잎의 독특한 향 때문에 멧돼지 피해가 없어 산간지에 많이 심는다. 일본 사람들은 들깨를 차조기 또는 자소라고 많이 이해하는데 엄연히 다른 종으로 차조기는 잎과 줄기가 자색이고 차조기 기름은 향료로 담배제조용에 활용되거나 간장을 담글때 방부제로 이용된다.

[도움말 주신분: 박정용 쿠엔즈버킷 대표]

박정용 쿠엔즈버킷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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