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광복절 '숙면' 후일담?.."축하해요, 큰 거 한 건 하셨어요"

  • 등록 2019-08-18 오전 12:39:31

    수정 2019-08-18 오전 1:45:49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은 광복절 기념 행사에서 숙면을 취했다는 논란에 대해 “경쟁후보 보좌진의 비신사적인 촬영이었다”라고 주장했다.

민 의원은 지난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조는 사진으로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다”라며 “제가 조는 장면은 40분간 진행된 경축식이 다 끝나고 인천시립무용단의 40분 짜리 경축공연 중에 있었던 일”이라고 해명했다.

‘숙면’이 아닌 “깜빡 졸았다”라고 밝힌 민 의원은 “그러나 그 시간은 국회의원이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자리였다. 실제로 일부 의원들은 경축식이 끝나고 자리를 떴다”며 “하지만 애국가도 4절까지 부르고,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도 하고, 태극기 힘차게 흔들며 광복절 노래도 부르고, 만세 삼창도 다 하고난 뒤에 있었던 일이라서 가책은 좀 덜하다”고 했다.

광복절 기념 행사에 참석한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민경욱 의원 페이스북)
그러면서 민 의원은 “(보도된) 그 사진은 저와 지역구에서 경쟁하는 다른 당 후보의 사진을 찍는 수행비서가 찍었다”며 “제 비서가 그 순간에 그 사람이 제 사진을 찍는 장면을 뒤에서 똑똑히 목격했다”라고 썼다.

이어 “게다가 어제 지역구 행사에서 그 친구를 우연히 보게 됐다”며 “제가 담배를 피우는 그 친구 뒤로 가서 어깨를 다독이며, ‘축하해요, 큰 거 한 건 하셨어요’라고 했더니, 검연쩍게 웃으면서 ‘에이, 뭘요’ 라고 하더라. 무망결에 인사를 받고는 꽤 당황하는 눈치였다”라고 후일담(?)을 전하기도 했다.

민 의원은 “경축식 다 끝나고 기자들도 다 사라진 경축공연 때 벌어진 해프닝”이라며 “경쟁후보 보좌진의 비신사적인 촬영이었다”라고 정리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그래서 잘했다는 건 아니다. 죄송하다. 조심하겠다”라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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