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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가상화폐에 중독된 사람들은 자신들의 상태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에 따르면 중독에 빠진 사람들은 여러 가지 공통점을 지닌다. 도박에 맞춰진 테스트지만 이를 통해 자신이 가상화폐에 중독됐는지 얼추 확인이 가능하다. 도박과 가상화폐 중독 원리가 매우 흡사하기 때문이다.
우선 원하는 흥분을 얻기 위해 투자 액수를 점점 늘린다. 대부분의 가상화폐 중독자들은 처음에는 소액으로 시작했다. 점차 금액을 늘려 나중에는 대출을 받거나 중요한 일로 모아둔 돈까지 손을 데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손해를 본 경우가 더 많더가 하더라도 수익을 낸 기억만 한다. 이를 선택적 회상이라고 한다. 때로는 손실이 있더라도 수익을 냈다고 왜곡된 기억을 하기도 한다.
이 밖에도 가상화폐 투자에 있어서 다른 사람과 달리 나만의 필승 전략이 있다고 믿는다. 가족의 중요한 기념일과 일정을 놓치고 기억력이 감퇴한다. 공과금이나 관리비 미납이 잦아지기도 하고, 가상화폐 투자로 인해 주변사람과의 갈등이 잦아진다.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는 “중독자 본인이 거부하더라도 가족이 먼저 상담을 받길 권한다”며 “중독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할 특별한 치료법은 없다. 약물치료, 상담치료, 대안활동 등 다양한 치료에 적극 참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