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톡스 많이 맞으면…`타인 감정 공감 못한다`

  • 등록 2017-01-27 오전 12:00:00

    수정 2017-01-27 오전 12:00:00

[이데일리 e뉴스 유수정 기자] 보톡스를 많이 맞은 사람은 타인의 감정을 읽기 어려워 다른 사람과 공감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이탈리아 고등연구국제대학(SISSA) 연구팀에 따르면 보톡스 주사를 지속적으로 맞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타인의 감정을 읽는 능력이 떨어진다.

연구팀은 미간과 눈가 근육에 보톡스 주사를 맞기로 한 여성 11명을 대상으로 수술 전후 인지심리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실험은 해당 여성들에게 슬픔 또는 행복에 관련된 문장이나 표정을 보여준 뒤 이를 평가하게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보톡스 시술 후에는 시술 전보다 타인의 감정을 잘 읽지 못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동일인을 대상으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술을 전후해서 평가가 달라졌다는 것.

시술 후에는 어떤 특별한 상황을 제시했을 때 슬픔을 느끼는 감정적 요소가 더욱 낮게 나타났으며, 또한 타인의 얼굴 표정에서 기쁨과 슬픔 중 감정상태가 어떤지를 찾는 부분에 있어 시간이 오래 걸렸다.

연구팀은 “우리 몸의 감각 또는 행동이 정신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인 ‘체화된 인지’(embodied cognition) 때문으로 분석된다”며 “보톡스로 인해 눈살을 찌푸리는데 관여하는 근육이나 웃음을 짓는데 관여하는 근육이 마비되기 때문에 감정과 관련한 자극을 접했을 때 표정근육이 제대로 이를 공감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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