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1월 기존주택판매 476만건..전월比 10.5%↓

5년래 최대폭 감소..주택규제 변경 영향
  • 등록 2015-12-23 오전 12:36:33

    수정 2015-12-23 오전 12:36:33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미국의 지난달 기존주택판매가 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22일(현지시간)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11월 기존주택판매는 전월대비 10.5% 감소한 연율 476만건을 기록했다. 지난 2010년 7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3.8% 낮은 수준으로, 지난 2014년 9월 이후 처음으로 전년대비 마이너스(-)대를 기록했다.

11월 수치는 월가 전문가 예상치 535만건을 밑돌았으며 10월 수치는 당초 발표된 것보다 소폭 하향된 532만건으로 조정됐다.

로렌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기존주택판매 감소가 주택판매 종료 시점을 연장한 새 규제 때문이라고 밝혔다. 평균 주택판매 계약 종료 기간이 이전에는 평균 36일 정도였지만 41일 정도로 늘어났다는 것이다.

아울러 견조한 주택공급도 판매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현재 판매속도를 감안한 주택재고는 5.1개월치로, 통상 6개월치 정도가 잡혀야 주택시장에 균형이 잡힌 것으로 간주한다. 주택판매 중간값은 22만300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6.3% 올랐다.

지역별로는 서부지역 판매가 13.9% 감소했으며 남부와 중서부가 각각 6.2%와 15.4% 줄었다. 북동부는 9.2% 감소했다.

한편 NAR은 올해 기존주택판매가 520만건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내년에는 2.9% 증가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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