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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중소기업 TG&Co가 설계하고 아이폰 제조사인 대만 혼하이가 루나 제조를 맡았다. 루나는 애플의 주요 협력사가 만든 제품답게 탄탄한 ‘메탈 바디’를 자랑한다.
루나 소개 및 사양
먼저 루나의 주 타깃층은 중저가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알뜰 구매족이다. 전작인 아이돌착은 단말기 내 저장 용량이 8GB밖에 안되는 보급형 안드로이드폰이었다. 반면 루나는 사양 만큼은 여느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못지않다.
루나 디스플레이 너비는 5.5인치로 풀HD(고활질) 화면을 지원한다. 제조사가 혼하이로 같다 보니 루나와 아이폰6플러스의 디스플레이·외형도 비슷하다. 메탈 바디에 둥근 모서리 부분이 닮았다. 아이폰의 상징이 된 동그란 버튼만 추가하면 영락없는 아이폰이다. 실제 성능 면에서도 아이폰6플러스와 비슷한 부분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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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들어오는 조리개 크기는 클수록 조리개 값이 낮다. 따라서 어두운 곳에서는 루나가 아이폰6플러스보다 더 밝게 찍을 수 있다는 얘기다.
루나의 또다른 강점은 저장 메모리 용량이다. 가격 대비 메모리 용량이 후하다. 내장 메모리는 기본 16GB 메모리에 16GB SD 카드를 추가로 제공한다. 총 32GB 메모리다.
메탈바디답게 외형은 탄탄했다. 크기와 견고한 부분에서 아이폰6플러스를 만지는 느낌이었다. 다만 아이폰의 상징과 같은 디스플레이 하단 ‘동그란 버튼’은 없었다. 대신 제품 왼쪽 측면에 동그란 키를 누르면 디스플레이에 불이 들어온다.
우선은 아이폰에 없는 ‘뒤로가기’ 버튼이 있다. 갤럭시 사용자들이 처음 아이폰을 사용할 때 느끼는 불편함중 하나다.
루나의 경우 디스플레이를 키면 하단에 네모, 동그라미, 세모 모양이 뜬다. 세모를 누르면 ‘뒤로가기’, 동그라미는 ‘앱 종료’다. 네모는 프로그램 관리자 모드다. 이 3가지 버튼은 디스플레이에 불이 들어와 있는 한 사라지지 않는다. 갤럭시의 버튼이 디스플레이 안으로 들여온 셈이다.
루나는 갤럭시 시리즈의 단점도 보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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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의 출고가는 44만9900원이다. TG&Co사의 플래그십폰으로 당초 가격은 이보다 비쌌으나 중저가 가입자를 타깃으로 삼기 위해 낮췄다. SK텔레콤은 3일 루나에 대한 공시 지원금을 최대 31만원 지급한다고 밝혔다. 물론 최고가 요금제인 밴드100 사용자에 한해서다.
가입자 층이 두터운 밴드51 요금제의 경우에는 공시지원금이 18만3000원이다. 여기에 최대 15% 수준인 유통 지원금(2만7400원)을 더하면 단말기 할부금은 월 1만원으로 떨어진다.
SK텔레콤은 ‘아이돌착’ 때보다 더 큰 기대를 루나에 걸고 있다. 가격 대비 성능 면에 있어 자신있기 때문이다. 실제 SK텔레콤에 따르면 온라인·오프라인 매장에서 루나에 대한 문의가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스마트폰의 시장 중심 축이 기존 프리미엄폰에서 중저가 폰으로 옮겨간 배경이 크지만 성능 또한 자부할 수 있다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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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과 KT 모두 스마트폰 시대에 들어와 휴대폰 제조 부문을 완전히 정리한 상태다. 그러나 TG&Co처럼 설계만 하고 생산은 혼하이 같은 전문적인 업체에 맡긴다면 얘기는 달라질 수 있다. 삼성전자·제조사에 의존적인 스마트폰 유통구조가 이통사 전용 제품의 출시로 변화할 수 있다는 얘기다.
김성수 SK텔레콤 SD본부장도 “중저가 중심의 합리적 단말 선택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 맞추어, 앞으로도 ‘루나’와 같은 합리적인 가격의 고사양 단말을 지속 출시해 고객 Needs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루나’는 SK텔레콤 온라인 공식 판매사이트인 T월드다이렉트(www.tworlddirect.com) 및 전국 공식 인증 대리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