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용인 부동산 시장은 신규 아파트 분양 때마다 순위 내 청약 마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현대엔지니어링이 기흥구 구갈동에 분양한 기흥역세권의 ‘힐스테이트 기흥’은 평균 청약 경쟁률 4.39대 1로 전 주택형이 1순위 내 마감됐다.
앞선 지난 3월 대우건설(047040)과 신영의 계열사인 대농이 기흥구 구갈동에 선보인 ‘기흥역 지웰 푸르지오’는 평균 1.8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수지구 풍덕천동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수지’는 일반 공급 1092가구에 9062명이 몰려 평균 청약경쟁률 8.30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분양시장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신규 아파트 분양권에도 웃돈(프리미엄)이 붙고 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기흥역 지웰 푸르지오’의 경우 주택형별로 500만~100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e편한세상 수지’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풍덕천동 H공인중개 관계자는 “ 이 아파트는 현재 전용면적 84㎡을 기준으로 웃돈이 2000만~3000만원 정도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용인 부동산 시장이 꿈틀거리는 이유는 개발 호재가 줄을 잇고 있어서다. 특히 교통과 관련된 개발 호재가 많다. 내년 2월 신분당선 1단계 연장선인 정자~광교 구간(12.8㎞) 개통이 예정돼 있고 KTX 수서~평택선도 내년 중에 개통된다. 용인을 지나는 제2경부고속도로, 서울 삼성동과 화성 동탄신도시를 연결하는 광역급행철도(GTX)도 각각 올해와 2017년에 착공된다.
동원건설도 다음 달 중 역북지구에 ‘역북지구 동원로얄듀크’(84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며 한화건설도 9월쯤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에 ‘용인 상현 꿈에그린’(552가구)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은 “광역 교통망 등이 갖춰지면서 용인 부동산시장이 예년과 비교해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다만 입지와 주거 환경 개선 여부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 있는 만큼 선별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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