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각]지정학적 이슈, 이번엔 밀렸다

  • 등록 2014-08-07 오전 5:55:49

    수정 2014-08-07 오전 5:55:49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지정학적 이슈와 펀더멘털 이슈의 힘겨루기가 계속됐다. 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기가 계속되며 유럽과 아시아 증시가 하락했음에도 불구, 소폭 반등했다.

전문가들은 단기간 증시가 강세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더그 코트 보야 인테스트먼트 매니지먼트 선임 스트래티지스트는 “기업 실적이 계속해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증시는 아직 강세장에 있다”고 말했다.

피터 케니 클리어풀 그룹 선임 스트래티지스트는 “미국 외 이슈에 집중하는 트레이더들과 양호한 미국 경제지표가 경쟁하고 있다. 강한 기업실적과 미국 경제의 회복세는 증시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증시 투자자들에게 있어서는 경제지표 개선이 더 힘있는 이슈”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지정학적 이슈는 언제든 증시를 다시 장악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에 경제 제재를 가한 국가들을 대상으로 식품과 농산물, 원료 등의 수입을 금지하는 내용의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 주변 병력을 늘린 뒤 침공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퀸시 크로스비 푸르덴셜 파이낸셜 스트래티지스트는 “8월 증시는 계절적으로 약세장으로 여겨지곤 한다. 전세계 대부분의 사람들이 휴가에 들어가기 때문에 거래량이 적기 때문”이라며 “경제지표와 기업 이슈가 없는 상황에서, 지정학적 이슈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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