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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서울 신대방동 본사에서 만난 고명호 한솔홈데코 대표이사는 “2008년 이후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에 대한 돌파구로 인테리어 시장의 급성장이 예상된다”며 “이같은 추세에 발맞춰 인테리어 부문 인력을 강화하고 사업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사실 한솔홈데코는 올 상반기 급등한 인테리어 자재주의 저평가 소외주였다. 최근에서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는 지난 2월초 200억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이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2월 5일 1835원이었던 주가는 공시 이후 1650원으로 하락했다. 이와관련, 고 대표는 “이달초 진행한 공모 CB에 1조 3000억원이 몰렸다”며 “이처럼 자금이 몰린 것은 시장이 기업의 가치를 인정한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근 합판보드협회 회장으로 재신임 된 고 대표를 만나 CB 발행의 속사정과 사업 비전을 들어봤다.
동종업계 대비 저평가…올해 매출 목표 3000억 달성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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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는 한솔홈데코의 주가가 동종 업종 대비 저평가 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쟁업체인 KCC(002380), LG하우시스(108670)에 비해 주식의 저평가 정도를 나타내는 PBR이 낮은 편이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한솔홈데코의 PBR은 1배인 반면,KCC와 LG하우시스는 각각 1.13배, 2.34배다. 다만 PBR이 비슷한 KCC 대비 주당수익률은 5배 이상 높은 점은 약점으로 꼽힌다. 한솔홈데코의 PER이 68.8배인 반면, KCC는 11.68배다.
하지만 더욱 주목되는 부문은 올해 매출 신장이다. 고 대표는 “연초에 잡은 목표액인 3000억원은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월 5일 연결 기준 실적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2340억원으로, 2012년보다 23% 증가했다. 이익의 증가폭은 더욱 컸다. 영업이익은 63% 늘어난 75억원을, 순이익은 243% 증가한 5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오는 4월 수직증축이 본격화되면 주력 상품인 강화마루에 대한 매출증대가 기대된다. 수직증축의 대상이 되는 특판 시장은 대부분 목질 마루를 사용하는데, 강화마루와 강마루가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합판마루가 대세였으나, 이제는 찍힘 긁힘 등 실용성 측면에서 뛰어난 강화마루와 강마루가 대세로 자리 잡았다.
5개의 파이프라인…조림, 열병합발전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양
무엇보다 한솔홈데코가 돈을 버는 ‘파이프 라인’은 하나가 아니다. 고 대표는 “한솔홈데코의 사업 영역은 나무의 일생과 사이클을 같이 한다”며 “목재관련 산업에서 밸류체인을 중심으로 기존 사업의 시너지를 창출하고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완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무를 심어 벌채하는 조림사업부터 폐목을 활용해 열병합발전을 하는 신재생 에너지까지, 선순환 사이클로 연결되는 5개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향후 매출 증대가 기대되는 사업은 ‘열병합 발전’과 ‘조림사업’이다. 지난해 4월 첫 가동을 시작한 열병합 발전은 2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고 대표는 “주력 상품인 중밀도섬유판(MDF)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목재를 재활용해 전력을 생산한다”며 “올해는 운전효율성을 향상시켜 전년대비 2배 이상 매출이 증가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추가적인 저압 터빈 투자를 통해 내년 5월부터는 연간 8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열병합발전 사업은 한솔홈데코가 사용하고 있는 스팀 에너지의 제조 원가를 낮춰 제조원가 절감에 기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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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장기적으로는 뉴질랜드 조림 사업을 주목할만하다. 한솔홈데코는 15년전부터 뉴질랜드 동부 기스본 지역에 1만ha규모의 조림지를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올해 최초로 시범 벌초에 들어가는 라디에타 소나무의 가격은 2000년 이후 10년 넘게 연평균 5% 이상 성장하고 있다. 고 대표는 “일차적으로 자체 원료로 쓰고 그밖에 국내 업체들에게도 공급할 예정”이라며 “향후 18년간 1조원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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