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대비 21.32포인트, 0.14% 상승한 1만5783.10으로 장을 마치며 또다시 사상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도 0.56포인트, 0.01% 오른 3919.79를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거래일보다 1.27포인트, 0.07% 뛴 1771.88을 기록했다.
유로존 이탈리아의 산업생산 등 유로존 경제지표가 부진한 가운데서도 중국 산업생산이 호조를 보이며 시장심리를 유지시켰다. 또 스위스 최대 제약업체인 노바티스가 진단사업부문을 스페인 그리폴스에 매각한다는 인수합병 소식도 힘을 실어줬다.
다만 미국에서 ‘재향군인의 날(베터랑스 데이)’을 맞아 정부기관이 문을 닫으면서 경제지표 발표가 없고 채권시장도 문을 닫은 탓에 시장은 다소 소강상태를 보였다. 또 이번주 월마트 등 미국 소매업체들의 실적 발표와 옐런 부의장의 인준 청문회를 앞둔 관망심리도 강했다.
트랜스오션은 기업 사냥꾼인 칼 아이칸의 요구를 받아들여 배당금을 지급하고 이사회 인원수를 줄이기로 하면서 주가가 4% 가까이 상승했다. 바이로파마는 아일랜드의 쉬어에 피인수된다는 소식에 주가가 25.5%나 급등했다.
또한 아마존닷컴은 미국 우체국인 USPS와 손잡고 일요일에도 프라임 고객들에게 배송 서비스를 실시하기로 하면서 1.16% 올랐다. 베스트바이 역시 UBS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덕에 5% 가까이 상승하는 모습이었다.
장 마감 이후에 실적을 공개할 예정인 뉴스코프와 홀로직 역시 기대감에 동반 상승했다.
◇ 트위터, 급락 하루만에 반등..윌셔5000지수 포함
주식시장 상장일에 대박을 연출한 뒤 급락하며 페이스북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우려를 낳았던 트위터(Twitter)가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거래되고 있는 트위터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3% 상승한 42.9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장 초반 추가로 하락하며 한때 40달러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던 트위터는 오후 들어 반발 매수세에 힘을 얻고 있다. 트위터는 지난주 7일 주당 26달러에 주식을 공모한 뒤 8일에는 72%나 급등한 44.9달러까지 올랐지만, 하루 뒤인 9일에는 7%대의 하락률을 보였다.
한편 이날 윌셔 어소시에이츠는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를 보완하기 위해 대다수 상장기업을 편입시킨 광범위한 주가지수인 윌셔 5000지수(Wilshire 5000)에 다음주부터 트위터를 포함시키겠다고 발표했다.
◇ ‘亞방문 앞둔’ 루 재무장관, 내수부양-시장환율 압박
이번주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5개국을 방문하는 제이콥 루 미 재무장관이 아시아 국가들이 내수를 부양하고 시장환율을 강화함으로써 글로벌 경제 균형에 기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루 장관은 이날 방문을 앞두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아시아에 기고한 글을 통해 “이머징 경제권 국가들이 차츰 글로벌 경제에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미국이 세계의 주요한 수입국 역할을 하는 글로벌 성장 패턴을 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경제를 균형있게 발전시키는 과정은 아직도 미완성”이라고 전제한 뒤 “아시아 국가들이 자국내 수요를 부양함으로써 수입을 늘리고 경제 안정을 기하는 한편 환율이 시장에서 결정될 수 있도록 유연성을 더 확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아시아 국가들이 자본흐름의 이동에 대해서도 안정성을 더 높일 수 있도록 경제구조 개혁을 촉진시켜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특히 중국에 대해서는 “시장에서 환율이 결정될 수 있는 구조로 가는데 더욱 속도를 내야 하며 시장에 대한 접근도 더 개방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지적했고, 일본에 대해서는 “수출에 의존하는 경제구조를 피해 내수 성장을 강화하고 주요 20개국(G20) 합의에 따라 환율을 정책목표로 삼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압박하기도 했다.
루 장관은 올해말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마무리짓는다는 최우선 과제에 따라 이번주 일본과 싱가포르, 베트남, 말레이시아를 방문한다. 또 마지막으로 중국도 찾아 이번주 공산당 18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3중전회)에서 드러날 경제개혁 결과를 논의할 계획이다.
◇ 펩시코, 인도에 6조원 통큰투자..생산능력 2배이상 확대
글로벌 시장에서 코카콜라와 경쟁을 벌이고 있는 펩시코가 인도에 2020년까지 55억달러(약 5조9000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인드라 누이 펩시코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인도는 거대한 잠재력을 가진 국가이고 아주 매력적인 투자처”라며 “펩시코 역시 제품을 판매하는 시장으로서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인도 성장세가 표면적으로 다소 훼손되긴 했지만, 우리와 파트너들이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는 변함없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펩시코는 지난 1990년부터 인도 사업을 시작했으며 이번에 대폭 확대되는 투자를 통해 펩시코의 콜라는 물론이고 레이스의 감자칩 생산과 판매량을 큰 폭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누이 CEO는 “특히 인도내 감자칩과 콜라 생산 확대는 인도에서 진행되고 있는 농업 프로그램을 확대할 수 있는 중요한 원천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도 기대했다.
◇ 이란, 국제사회에 핵사찰 허용..6년만에 처음
이란이 유엔(UN) 조사단에 대해 자국내 핵시설에 대한 사찰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는 6년만에 처음으로 실시되는 핵 사찰이다.
아마노 유키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과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이란 외무부 장관은 이날 이란 국영TV를 통해 중계된 공동 기자회견에서 “양측이 이란의 핵시설에 대한 사찰을 지원하기 위한 실용적인 조치를 이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에서 이란은 서방사회가 핵 개발과 관련해 주목해온 아라크 중수로 시설과 고친지역의 우라늄 광산 등 최소 두 곳 이상을 사찰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서방사회가 가장 우려하고 있는 아라크 지역의 경우 이란이 내년 준공을 목표로 플루토늄 중수로를 건설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제네바 협상에서 로랑 파비우스 프랑스 외교장관은 “아라크 중수로가 가동될 경우 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하지 않고도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우회로를 확보할 것”이라며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
아울러 이란은 자국내 최대 우라늄 광산이 있는 고친 지역에 대해서도 사찰을 받기로 했다. 앞서 이란은 IAEA와 광산을 추가로 확대하지 않겠다고만 합의한 바 있다. 살레히 장관은 “이번에 사찰을 허용하게 된 두 곳은 IAEA가 사찰을 요청했던 지역으로, 이란은 이에 대해 자발적으로 사찰을 허용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라며 “이는 이란내 핵 개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양자간 조치를 구체화하는 로드맵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합의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이란과 서방세계와의 핵 협상이 합의에 이르지 못한 가운데 마무리된 후 곧바로 나온 것으로, 이란의 핵무기 개발 억제에 따른 국제사회의 제재 완화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