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세계 최대 스포츠용품 업체인 나이키의 올 4분기(3~5월) 이익과 매출이 동시에 늘어났다. 이익이 시장 기대에 다소 못미치긴 했지만, 제품 수요가 증가하며 수주도 회복되고 있어 향후 실적 개선 기대도 높아졌다.
나이키는 27일(현지시간) 지난 4분기중 순이익이 6억6800만달러, 주당 73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년전 같은 기간의 5억4900만달러, 주당 59센트 이익에 비해 22%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다만 시장 전망치였던 주당 74센트에는 소폭 못미쳤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7.4% 늘어난 67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월중 4분기 매출 성장세가 한 자릿대 중반에 머물 것이라던 회사측 전망보다 양호한 편이다. 또 총 이익 마진도 1년전 같은 기간의 42.8%에서 43.9%로 높아졌다.
이같은 실적 개선은 중국 본토와 서부 유럽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매출이 호조를 보인 덕이었다. 특히 미국과 여타 국가에서의 스포츠 용품 수요 증가로부터 혜택을 보고 있는 상태다. ‘플라이니트’ 런닝화와 나이키+ 퓨얼밴드 등 새로운 제품들의 반응이 좋은 편이다.
아울러 나이키는 미래 실적의 선행지표가 되는 제품 수주가 8% 정도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는 1년전의 7% 성장보다 소폭 개선된 수준이다. 또 핵심시장인 중국에서의 수주도 3%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실적 발표 이후 나이키 주가는 뉴욕증시 마감후 시간외 거래에서 3.1% 상승하고 있다. 올들어서도 주가는 현재까지 21% 상승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