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작년 10~12월 지하철 7호선과 분당선, 경의선 연장선이 개통한 경기 부천 중동, 용인 구갈·상갈, 수원 영통, 서울 서대문·마포 등의 올 3월 현재 3.3㎡당 평균 아파트 매매가는 개통 직전보다 2%안팎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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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호선 부천시청역과 100m거리인 은하대우아파트 전용 101㎡의 경우 평균 매매가격이 작년 9월 4억 4500만원에서 올 3월 4억 2500만원으로 4.5%나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전셋값은 2억원에서 2억 2000만원으로 10%나 뛰어올랐다.
채자연 럭키공인(부천 중동) 대표는 “주택 거래 침체로 미리 반영됐던 지하철 개통에 따른 상승분까지 빠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역세권 편입 이후에도 서울로 출퇴근 하는 전세 수요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용인과 수원 등 서울에서 30㎞이상 떨어진 지역은 지하철 개통에 따른 집값 상승은 물론 임대 수요 증가도 없었다.
작년 12월 분당선 연장선 ‘기흥~망포’ 구간이 연결된 용인 구갈·상갈동과 수원 영통동 등은 지하철 개통 후 집값이 대부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용인 구갈동은 작년 11월 이후 3.3㎡당 아파트 매매가와 전셋값 모두 각각 901만원과 485만원으로 변동이 없었다. 상갈동은 매매가는 865만원에서 올 3월 858만원으로 1%하락했고, 전셋값은 505만원으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영통동 S공인중개 대표는 “수원과 용인에는 광역버스 등 대체 교통수단이 많아 역세권 편입 효과가 거의 없다”며 “강남까지 버스로 40~50분이면 갈 수 있는데 지하철은 1시간 넘게 걸린다”고 말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집값이 오르려면 현지 실수요와 외부 가수요가 모두 충족돼야 하는데, 현재는 지하철 개통만으로 가수요를 일으키기에 역부족”이라며 “9호선과 같이 여의도와 강남 등 도심을 관통하지 않는 한 지하철 개통 직후 큰 폭의 집값 상승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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