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시와 SH공사에 따르면 시는 앞으로 SH공사가 자체 재원으로 짓는 전용면적 60㎡미만 시프트의 전셋값을 주변지역 전세시세의 80% 선에 책정하기로 했다. 60㎡미만은 전체 시프트 공급물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주력상품이다. SH공사는 시프트를 전용면적 60㎡미만의 경우 주변시세의 50~60%, 전용 60~85㎡, 85㎡초과는 주변 전셋값의 80%선에 공급해왔다.
시는 오는 6월 공급예정인 제26차 시프트부터 새 기준을 적용할 계획이다. ▲강남구 세곡2지구 ▲서초구 내곡지구 ▲강서구 마곡1~3, 14지구 ▲구로구 천왕2지구 등에서 공급되는 총 1864가구 중 공급가격이 오르는 60㎡미만 물량은 1111가구다.
이 물량의 임대보증금은 과거 공급된 비슷한 면적의 시프트 전셋값을 크게 웃돌 전망이다. 강남·서초 등 강남권의 경우 작년 1억1000만원~1억3300만원의 전셋값에 시프트가 공급됐지만 오는 6월 공급분은 종전보다 5000만~7000만원 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작년 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입주자모집공고를 한 장기전세와 같은 사업방식이어서 전셋값도 LH 장기전세 수준으로 오르게 된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LH가 서초구 우면동에 공급하는 장기전세 59㎡(1억8960만원)는 종전 공급된 SH의 ‘서초네이처힐’ 59㎡(1억1012만~1억3313만원)에 비해 임대보증금이 72% 높았다.
이 같은 임대보증금 인상으로 시프트 공급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SH공사 관계자는 “건설비용의 30%에 해당하는 국민임대 전환분에 대한 정부 지원이 끊기면 당장 공사가 가구당 2000만~3000만원을 추가부담해야 한다”며 “보증금이 인상되더라도 수입이 줄어들기 때문에 시프트 공급에 악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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