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우 "국민연금, 우리금융 민영화 참여 고려"

"은행 1대주주 역할 자연스럽다"
재무적 투자자 원칙 맞는다면 국민주 참여 가능성도
  • 등록 2011-12-21 오전 9:05:00

    수정 2011-12-21 오전 8:10:22

☞ 이 기사는 12월21일자 이데일리신문 1면에 게재됐습니다.

[이데일리 하수정 기자] 전광우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우리금융지주의 민영화 과정에 국민연금기금이 참여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국민주 방식으로 매각할 경우에도 재무적 투자자 역할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광우 이사장은 20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공공성이 높을 뿐 아니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절대적인 오너가 생기기 어려운 은행 중심의 금융지주사의 경우 국민연금이 1대주주 역할을 하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밝혔다.   전 이사장은 "궁극적으로 국민연금기금의 주식투자 비중이 점차 늘어나는 것으로 돼 있어 이해관계가 맞다"며 이 같이 말했다.

특히 정부가 지분매각을 추진 중인 우리금융지주(053000)에 대해 "국민연금이 민영화를 주도하는 것은 원칙에 맞지 않는다"면서도 "주도적으로 경영할 수 있는 전략적 투자자와 잘 엮어져 국민연금이 재무적 투자자가 되는 그림이 된다면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주 방식으로 매각될 경우 참여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장기적 관점의 재무적 투자자 입장에서 원칙에 맞는다면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지난 8월 우리금융지주의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는 우리금융 지분 매각을 위한 입찰을 진행했지만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 한 곳만 제안서를 제출해 유효경쟁 요건을 채우지 못한 채 매각이 무산됐었다.

우리금융지주에 마땅한 전략적 투자자가 나타나지 않은 상황에서 홍준표 한나라당 전 대표와 곽승준 대통령직속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은 우리금융지주의 국민주 매각을 주장한 바 있다.

국민연금기금은 지난 10월 기준 KB금융(105560)지주(6.12%)와 신한금융지주(055550)(7.09%), 하나금융지주(086790)(8.33%)의 최대주주이며 우리금융지주(4.69%)의 2대 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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