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2%대 하락 마감…3분기 14%↓(상보)

美, 中, 獨 경제지표 악화…글로벌 경기 우려 부상
  • 등록 2011-10-01 오전 5:52:34

    수정 2011-10-01 오전 5:52:34

[뉴욕= 이데일리 문주용 특파원] 뉴욕증시가 2%대 급락세로 마감했다. 글로벌 경기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분기기준으로 S&P 500지수는 14%가 하락, 3년만에 최악의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30일(현지 시각) 뉴욕증시에서 다우 산업평균지수는 240.60포인트(2.16%) 하락한 1만913.38에 거래를 끝냈다.

S&P 500지수는 28.98포인트(2.5%) 하락한 1131.42로 내려낮았고, 나스닥은 65.36포인트(2.63%) 떨어진 2415.40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분기기준으로는 14% 하락, 지난 2008년 4분기 이후 최대 하락을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기지표는 긍정적인 내용과 부정적인 내용이 엇갈렸으나 부정적인 내용의 비중이 좀 더 컸다. 여기에 중국, 독일의 부진한 경제지표가 가세, 글로벌 경기 악화 우려를 촉발시켰다.

미국의 8월 개인소득이 2009년10월이후 22개월만에 처음으로 0.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톰슨로이터.미시건대학의 9월 소비자심리지수도 미약하게나마 개선됐고, 시카고 공급관리자지수(ISM) 지수도 예상보다 좋게 나왔다.

이에 앞서 HSBC와 마르킷 연구소가 9월 중국의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여전히 50을 넘지 못하는 위축세를 보이고 있다고 발표했다.

또 독일도 8월 소매판매가 2.9% 감소, 4년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유럽증시가 약세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금융주와 원자재주가 하락세를 이끌었다.

모건스탠리가 10% 급락한 것을 비롯, 씨티그룹은 4.78%, 골드만삭스 5.33% 하락했다. 미디어방카 시큐리티즈가 골드만삭스의 주가목표를 주당 120달러에서 106달러로 낮췄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렛 버핏회장이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에 대한 지지의사를 재확인했지만 BoA는 3.62% 떨어졌다. 자사주를 매입하기 시작한 버크셔 해서웨이도 2.2% 떨어졌다.

법정관리 신청을 검토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코닥은 53% 급락한 채 마감했다.

전날 분기실적이 적자로 전환됐다고 밝힌 마이크론 테크놀러지는 14% 하락했다. 3분기 및 연간 실적 전망을 낮춘 잉게숄 랜드는 12% 떨어졌다.

`킨들 파이어`의 제품경쟁력에 의구심이 제기되면서 아마존 닷컴도 2.79% 하락했다. 전날 마감가 기준으로 IBM의 시가총액이 마이크로소프트(MS)를 앞지르면서 시총 2위에 올랐다. 그러나 IBM은 2.4%, MS는 2.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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