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는 되는데`…DLS 잇단 발행취소 `굴욕`

우리·굿모닝등 최소설정액 못채워 취소
낯선 기초자산·원금 비보장에 매력 `뚝`
  • 등록 2009-06-21 오전 10:20:00

    수정 2009-06-21 오전 10:20:00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증권사들이 새롭게 내놓고 있는 이자율이나 통화, 실물자산 등을 기초자산으로 파생결합증권(DLS)이 투자자들의 외면으로 잇따라 발행 취소되고 있다.

DLS 상품 기초자산이 대부분 생소한데다 고위험 상품이라는 인식이 높아 투자를 꺼리기 때문이다. 대부분 원금 비보장이라는 점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데 실패한 요인으로 꼽힌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굿모닝신한증권과 우리투자증권(005940)이 지난 16일 DLS을 출시하고 18일까지 청약을 받았지만 최소 설정금액에 미치지 못해 발행이 취소됐다.

우리투자증권은 런던 금 고시가격(London Gold Fixing)에 연계해 수익이 결정되는 DLS를 두 가지 구조로 선보였다.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와 함께 금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었던 터라 투자자들의 호응이 클 것이로 기대했지만 결과는 반대였다. 각각 100억원 규모로 실시한 공모에 실제 들어온 금액은 5000만원 안팎에 그친 것. 최소 설정금액인 10억원을 훨씬 밑돌면서 발행이 취소됐다.

굿모닝신한증권이 발행한 DLS는 미국 부동산가격 상장지수펀드(ETF)인 IYR(iShares DJ US Real Estate)을 기초자산으로 했다. 총 200억원 모집에 실제 청약규모는 5억원을 밑돌았다. 최소 설정금액 10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어서 발행은 취소됐다.

이에 앞서 지난 10일부터 사흘간 청약을 받은 동부증권의 `동부 해피+DLS 제2회`와 지난달 26일부터 이틀간 모집한 현대증권의 유가관련 DLS도 같은 이유로 발행이 취소됐다.

동부증권의 DLS는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원금부분보장(원금 94.5% 보장) 상품이고, 현대증권 DLS는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에 주로 투자해 WTI 유가변동을 추종하는 ETF인 USOF가 기초자산이었다.

이처럼 DLS는 주로 장외에서 거래되는 파생상품을 기초자산으로 하기 때문에 해외 금융기관과 기관대 기관으로 거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에 따라 일정 규모가 보장되지 않으면 거래가 안되고 DLS 발행도 불가능해진다.

보통 투자자금이 10억원 이상이어야 하는데, 투자자들이 선뜻 돈을 맡기기 꺼리면서 이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것이다.

우선 기초자산이 생소하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다. 금, 원유, 부동산 등은 익숙한 투자자산이지만 DLS의 기초자산은 이들 자산에 투자하는 또 다른 지수거나 파생상품인 경우가 많다.

굿모닝신한증권 관계자는 "ELS와 비교해보면 DLS의 위험이 높지 않은데도 ELS는 익숙한 주식에 투자하는 반면 DLS는 생소한 상품 지수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아 (투자자들의 관심이) 엇갈리는 듯 하다"고 말했다.

최근 출시된 DLS가 대부분 원금보장형이 아니라는 점도 걸림돌로 작용했다. 최근 발행 취소된 DLS 상품들이 모두 원금손실이 날 수 있는 구조다.

반면 대우증권이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청약을 받은 DLS는 원금보장형으로 결국 발행에 성공했다. KOSPI200지수와 유럽기후거래소(ECX)에 상장된 EUA 2012년 12월 만기 선물에 투자하는 것으로, 기초자산이 낯설기는 마찬가지지만 원금보장으로 투자자들을 끌어모은 것.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90%나 95% 원금보장형에 비해 고객에게 더 많은 수익을 돌려주기 위해 파격적인 구조로 상품을 출시했다"며 "그러나 원금보장이 아니면 영업점에서 고객에게 적극 권하기 어려운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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