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화 동반 강세..美 소매지표 영향

  • 등록 2009-05-14 오전 4:27:36

    수정 2009-05-14 오전 4:27:36

[뉴욕=이데일리 지영한특파원] 미국 달러화와 일본 엔화가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소매지표가 예상밖의 부진을 드러낸 점이 안전자산 선호를 자극했다.

13일(현지시간) 오후 1시53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0.5067% 하락(달러가치 상승)한 1.3579달러를 기록했다.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7주래 최저치로 밀린뒤 이날 반등세를 보였다.

유로화는 일본 엔화에 대해서도 사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유럽중앙은행(ECB)의 마르코 크란젝 집행위원이 ECB의 채권매입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고 밝힌 점이 유럽경기에 대한 우려감을 자극했다.

영국 파운드화도 이날 미국의 달러화에 대해 0.87% 가량 하락했다.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이 영국의 경기회복이 더딜지도 모른다고 밝힌 점이 영향을 미쳤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선 약세를 보였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간 현재 1.1308% 하락(엔화가치 상승)한 95.3500엔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미 상무부가 발표한 4월 소매판매(계절조정)가 전월 대비 0.4% 감소했다.전월 수치도 1.2% 감소에서 1.3% 감소로 하향 조정됐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시장의 컨센서스로는 4월 소매판매가 0.2% 가량 증가한 것으로 전망됐다. 결과치가 예상을 벗어난 셈이다.

집값 하락 등으로 가계의 자산가치가 크게 감소한 가운데 실업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가계의 소비능력을 계속해서 제약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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