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1시8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71.60포인트(0.84%) 상승한 8555.5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05포인트(1.26%) 오른 1529.37을을,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8.66포인트(1%) 상승한 878.08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특히 개장 전후 쏟아진 경기지표들은 경기후퇴(recession)를 1년째 지속하고 있는 미국의 심각한 경제사정을 여과없이 보여줬지만, 투자자들은 묵은 악재보다는 지맥 구제금융 호재에 더 민감하게 반응을 하고 있다.
◇ 경기후퇴 1년, 미국경제 아직도 추락중
개장전 발표된 주택가격 지표는 매우 좋지 않았다. 미국의 주요 20개 도시의 집값을 조사해 발표하는 S&P/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는 지난 10월 18%나 급감했기 때문이다. 이는 주요 20개 도시의 집값이 작년보다 18%나 급감했다는 의미이다.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12월 소비자신뢰지수도 전월 44.7(수정치)에서 크게 떨어진 38에 그쳤다. 이는 월가의 전망치인 45를 크게 밑돌 뿐만 아니라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던 10월(38.2)보다도 낮다.
◇ 지맥(GMAC) 호재로 투자심리
개장 전후에 부진한 경기지표들이 앞다퉈 출회됐지만, 투자자들의 시선은 지맥에 대한 구제금융에 쏠리고 있다.
미 정부는 전날 지맥에게 지분 인수방식으로 50억달러를 향후 지맥의 유상증자에 GM이 참여할 수 있도록 GM에게 10억달러를 빌려주는 방법으로 총 60억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지맥은 자동차를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할부대출을 제공할 뿐 아니라 GM의 자동차 딜러들에게도 자동차 재고금융을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맥의 구제금융 소식으로 GM 뿐만 아니라 오토네이션(AutoNation), 애즈베리오토모티브(Asbury Automotive), 펜스케오토모티브(Penske Automotive ), 소닉오토모티브(Sonic Automotive) 등 증시에 상장된 딜러업체들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